안녕하세요.. 보배 회원님들... 저는 평소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누구한테 솔직하게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익명성에 기대어 회원가입을 하게 된 사람입니다. 서두 없이 바로 말하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회사후배가 자꾸 죽은 와이프와 겹쳐보입니다. 저는 올해 36살로 5년전 와이프와 사별 하였습니다.. 와이프는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결혼하지 2년 만 이었습니다. 사고소식을 들었을땐 정말 패닉이었습니다. 어떻게 장을 치뤘는지 조차 기억이 안날정도로 그냥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장을 치루고 회사에 휴직계를 쓰고 그냥 방안에서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울다가 술 마시고 또 울다가 술 마시고 그러다 결국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참 인생이란게 평소 친하다라고 자부했던 친구들 마저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 제 곁을 떠났습니다. 한 6개월정도 방황을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이제는 출근을 하라 했습니다. 결국 다시 회사생활이 시작되었고 저는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그냥 회사생활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1년 어느덧 와이프가 제 곁을 떠난지도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회사에서도 저에 대한 소문이 반은 정신이 붙어있는것 같고 반은 정신이 나간것같다. 라며 모두들 곧 그만 두겠다라는 의견들이 모였습니다. 그때 회사 후배(이하 그친구) 가 저를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저와 3살 차이가 나는 친구인데 제 부사수로 있던 친구였습니다. 일 하나는 싹싹히 잘하던 친구가 저를 챙겨주니 마음이 뭔가 안좋더라구요.. 후배 동기들은 사수들한테 더 많이 배우고 있는데 후배는 고작 저 때문에 배우기는 커녕 자기가 스스로 한다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아내가 제 곁을 떠난지 2년만에 처음으로 사람과 같이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말이 고마우면 꼭 밥사요 인데 사람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멀어진다고 아내가 떠난지 2년쯤 되니 서서히 잊혀지더군요... 그래서 2년만에 사람을 만나 밥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밥을 먹으면서 많은대화를 나누었고 저는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고마워서요..) 그러자 그 친구가 저를 보더니 "선배, 내가 선배한테 신세진게 얼만데 그거 갚으려면 앞으로 10년은 더 있어야한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날 이후로 저는 서서히 아주 조금씩 다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생활도다시 정상적으로 그친구와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직도 기억이 나는 2020년 12월19일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퇴근을 하고 집에 가는길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쉬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전화를 하더군요. 할 말이 있다고 ... 그래서 아내가 떠난지 4년만에 따로 약속잡지않고 즉흥적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갔더니 그 친구가 고기를 사달라고 햇습니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시킨뒤 소주 2병을 시켰습니다. 말없이 한잔 따라 주었고 저도 따라 주었습니다. 그렇게 고기가 나와서 굽고 말없이 둘이서 소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소주를 1잔을 원샷하더니 저에게 물었습니다.
선배, 선배는 아직도 힘들죠?, 그쵸? 그래서 저는 대답없이 소주를 털어넣었습니다. 대답을 하지 않자 이어서 물었습니다.
선배는 왜 아직도 몰라요? 라고 물었고 저는 뭐가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선배는 왜 맨날 내가 선배한테 붙어있는지 아세요?라 물었고 저는 그 친구가 취한것 같아서 취했냐?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갑자기 " 사실은 나 선배 좋아해요."라 하였고 저는 단호히 못들은 걸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택시에 태워 보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친구가 저에게 거리를 두었고 저역시 그 친구가 불편할까봐 모르는척 거리를 두었습니다. 올해 저는 상반기 부서이동으로 인해 그 친구와 멀어졌고 그렇게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반기 부서이동때 그 친구가 옆 부서로 왔고 저는 저는 팀장으로 승진하였고 그 친구도 대리로 승진하였습니다. 말은 부서이동이지만 업무량과 업무 방식은 이전과 동일했고 그렇게 다시 그 친구와 부딫히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결국 제가 먼저 그친구에게 커피를 사겠다며 오해의 실마리를 풀고자 했습니다. 7월 9일 그 날 오해를 풀기 위해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카페에서 그 친구가 먼저 말했습니다. 그때일은 미안하다고 하지만 선배를 좋아하는건 진심이라고 저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너가 좋다 근데 이 감정이 회사에서 아끼는 후배라서 좋은건지 아니면 내가 힘들때 도와줘서 좋은건지 그것도 아니면 여자로 좋은건지 모르겠다.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아직까지 답을 주지는 못했는데 그 친구를 볼때면 요즘들어 죽은 와이프가 생각납니다. 그 친구가 웃으면 와이프의 미소가 생각나고 그친구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와이프가 밥을 먹는것 처럼 착각이 듭니다. 여전히 아내가 그립지만 이상하게도 그친구를 보면 와이프가 그립거나 그렇지 않고 편안합니다. 사실 저도 그친구가 좋은건지 아니면 그친구가 아내와 닮아서 그런건지 잘 모르겟습니다. 보배회원님들의 지혜로운 의견 바랍니다. 행복한 밤 되십시오.
아무 일도 안 이루어집니다.
일단 시작해 보세요!
그 사람이 아내 같아 좋으면 만나지마.
그 사람을 그 사람으로써 좋아해야지 아니면 평생 아내의 대타로 살아야해.
그 사람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야.
내용은 단순하고만 뭐 이리 사설이 긴지 ㅋㅋ
팩트라면 님의 가슴 속에 있는 마음 따라 움직이면 되지 않을까요?
그 여자분 인생의 파트너로 꼭 잡으세요.
그게 떠난 아내분의 뜻이기도 할 겁니다.
본글만 봐도...후배분은 당신에게 온 새로운 기회이자,새로운 인생이며 당신의 모든것이 될 새로운 사람이 될듯해 보이네요.
찾아가세요.고백하세요. 오늘부터 1일이라고......먼저 가신 와이프분도 웃으며 지켜보실거라 믿습니다.행복하세요~
같이 자다가 와이프 이름 부르려고..? ㅎㅎ
누군가 나를 껴안고 토닥거리며 우리 행복해져요 라고 한다면
행복해지세요 우린 행복해질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가 사장인 아빠보고 님 덕분에 이리 번듯한 건물에서
사무실 터 잡고 먹고 산다했다면서요?
쥐콩만한 사무실에서 뭔 인사이동이 있대요? ㅎㅎ;;
쥐콩만한 사무실에서 후배랑 부서가 갈려서 못만났다고요? ㅎㅎㅎ;
쥐콩만한 사무실에서 사장 아들인 친구덕분에 팀장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반발이 엄청 났었다면서요? ㅋㅋㅋ
작가님아~어째 저번 이혼한 부부 재회 소설보다 더 못합니까?
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P.s) 해명글은 그냥 두지 왜 지웠어요?? ㅎㅎ;
그 사랑 없이도
나 살수 있는지
살아갈 이유
없어도 되는건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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