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타버린 마음을
추스릴 곳이 없어 이곳에 몇자 적어 봅니다.
약 2개월 남짓 정말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이며 돈이며 다 빼앗기고
겨우겨우 있는돈 탈탈 털어
한칸짜리 전세에 살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참담하기 짝이 없네요.
2월이면 14년 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상대(직업:전업주부)에게 직접들은 사유는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며
물건부수고 집어던지는 폭력적 성격과
아동 학대라고 합니다.
참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더군요.
저는 어릴적 너무 가난하게 자라서
가난이라는게 너무 싫어서
내 자식에게는 가난의 굴레를 씌우기 싫어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방학이면
건설현장에서 일당 1~2만원 받아가면서
잡심부름을 하여 제 용돈으로 하였고
19살때부터 실습나가서 군대가기 일주일전까지
쉬지않고 일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군대에서 말년휴가때 기존 다니던 직장에
연락하여 화요일에 전역하여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하여
45살이 된 지금까지 단 하루도
공백없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19살에 월급에서 15만원을 용돈으로 사용하여
40쯤에는 20만원을 용돈으로 사용하였으며
40이후에는 그 용돈도 아껴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용돈도 안받고 살았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유류대,식비,회식비,간식비가 지원이 되는 관계로 가능했습니다)
또한, 성과급이며 보너스등 월급외 돈이 생기면
만원짜리 한장 빼지 않고 집에 다 가져다 주었습니다.
근래 한번 집의 통장을 보니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이 하나도 없는것을 보니
약간의 서운함은 생기더군요.
하지만 우린 한 가정이니까 생각했죠..
물건 부수고 집어던지는 폭력적 성격이라....
가정을 유지하면서 싸우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요
매번 무시당하다 한번씩 터지면 부부싸움이
생기더군요.
부부싸움을 하면서
딱 한번 선풍기가 옆에 있어서 발로 찬 적이 있습니다.
제 직업이 새벽에 나가는 일이라
저녁에 오면 TV보다가 저도 모르게
리모컨 손에 쥐고 쇼파나 거실에서 잘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발로 깨우거나
짜증내면서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하면
일어나서 손에 쥔 리모컨을 쇼파에 툭 던지고
방에 들어가서 잡니다.
이게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 한
물건부수고 집어던지는 폭력적 성격인것 같습니다.
제일 황당한 아동학대.....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자녀가 두명 이상인분들
아마 전부다 언니나 형보고 동생 잘챙기라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그게 우리 애기가 나이가 많고
친구 애기의 나이가 어려도 그렇게 이야기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부분도 애기가 싫어하는 것을
강제로 시키기 때문에 아동학대의 이유이고,
코로나 시국인 요즘
일 마치고 집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게
입었던 옷 다 벗고 샤워하고 난 뒤
거실에 나가거나 합니다.
근데 우리애가 저를 보고 두번씩이나
아빠 냄새나고 더럽다고 하더군요.
첨엔 씻었는데 왜 저런말을 하지 생각만 했는데
다음날도 그러길래
저는 애기엄마가 좀 제지를 해줬으면 했습니다.
"○○아, 아빠가 우리를 위해서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니가 그런말을 하면 되냐구. 그러면 안되는 거라구" - 이런말을 원했습니다.
아무 대응이 없길래
제가 애기한테
"너는 더러운 아빠가 벌어온 더러운 돈으로 입고 먹고 학교 다니는데
니가 그 더러운게 싫으면 아무것도 하지마라"고 했습니다.
우리 애기
정말 어렵게 얻은 귀한 존재이거늘
그 애기를 위해 제 모든것을 줄 각오가 되어있는데
아동학대라니....
결혼 후 1년도 안되서 부터 지금까지 부부관계는 없습니다.
제가 마지막 시도때 들었던 말이
"할꺼면 해라. 나는 부부강간 당한다 생각할께"이 말이였습니다
전에 담배 냄새난다고 뺨도 맞았지만
저 말을 끝으로 "나도 이런말까지 듣고 두번다시는 안한다"라고 하며 안했습니다.
내가 내려놓으면 우리집이 편안하겠지
그러면 그걸로 된거지.... 이런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시간동안
가장으로써 우리 가정의 보다 낳은삶을 위해
정말 개같이 일하여 열심히 월급모아가며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결혼전 27살에 스스로 아파트 구입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아파트인데
저 모르게 본인명의로 돌려놓고
평생 벌어온 돈이야 제가 관리를 안했으니 알 방법도 없고...
물론 이번 불화로 홧김에
집이며 돈이며 니 다해라고 했습니다.
이혼서류 뗀다고 신분증이랑 도장 달라길래
줬더니 이렇게 되어있네요..
그러곤 나가랍니다.
언제까지 안나가면 밖에 제 짐 빼놓고 아파트 비번 바꾼다고 하면서요.
단칸방에 제 짐을 옮기면서
제 옷을 보니 변변한 옷 한벌 없는걸 보고
이럴려고 이렇게 살았나 후회도 됩니다.
7일간 물만먹고 지냈더니
운전중 브레이크 밟을 힘이 없더군요
몸 상하겠다 싶어 하루 한끼씩은 먹는데
밥인지 모래인지도 모르겠고.
매일 더 잘살꺼라 되새기며 다음을 다잡아 보지만
주변에 들리는 여자아이 소리에
우리아이인가 싶어 절로 눈이 돌아가며
하루에도 여러번 맘이 찢어지곤 합니다.
사람이 너무 겁나고 무섭습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적고 지우고를 반복하여
두서없이 저의 답답한 마음을 적었습니다.
여기계신 모든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만이 기원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건강해야 싸움을 하시던 혼자 살아가시던 하지요
일단 기운부터 차리세요
이젠 그 짐 모두 벗어던지고 마음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힘 내셔서 보란듯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집이랑 돈은 왜 다주고 나와요! 참 갑갑하네
화이팅!!!
기운내고 정신 가다듬고
앞으로 살아갈 준비를 해야겠지요
힘내야지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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