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보배횽들..
설날이 몇일남지않았네요..
설준비는 다들 잘하고 계신지요?
가입한지는 꽤 오래된 눈팅러입니다만..
글로나마 저도 위로좀 받고싶고.
장모님 좋은데가셨음 해서..고민하다 글적습니다
장모님이 간이 안좋아서..
항상 얼굴빛이 노라셨습니다.
매년정기검사를 왜 초음파까지만 했는지
너무후회스럽네요.
작년연말 처음해본 씨티와 엠알아이에 유방암이발견되었고 병원직원인 와이프덕?인지몰라도 2주만에 수술을 받으셨습니다..수술후 회복이 너무더뎌..간성혼수까지와서 중환자실로 내려가실때만해도..좋아지실거야 했었죠..
다행히 회복하시고 퇴원하셔서 일상생활 잘하셨는데
항암치료 1차받으시고..4일만에 컨디션이 너무안좋아 병원을 왔는데..혈소판 수치가 너무 떨어져서 입원결정이 났습니다..오전에 한 코로나 검사가 밤이되도록 나오지않아 결국 입원실로 못가시고 집에서 대기하냐 차에서 대기하냐 고민하다..와이프지인 선생님의 배려로 응급실배드하나 얻어서 좀 누워계셨는데..
급성폐렴쇼크로 중환자실 가셨네요..
5시간정도 할거는 다해봤는데..
마지막인사를 하란 담당교수님의 말에..
눈감고 계시는 장모님의 얼굴을뵙고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저보다 더힘들 와이프를 위해서라도 와이프앞에선 울지말란 주변사람들 말에 참고참았는데..
15년도5월 와이프 소개받고
한달도안되서 인사드리러갔을때부터 더 잘해드리지 못한일만 생각이나네요..
힘들게 쌍둥이가지고 육아하는거 장모님 아니었음 생각치도 못했을거고..와이프 복직하고는 맞벌이한다고 매일저녁거리 챙겨주시던 어머님..
장인어른과는 오래전부터 별거중이시라..
처형과와이프 혼자서 대학다보내시고..
고생만하셨는데..
저 사업하는거 저희집에서도 뭐라하는데
항상 힘내라고 밥먹고 다니라고 와이프몰래 용돈주시던 그손 잡고 엄청울었습니다
애들이 이제31개월이라
빈소에 재울수없어서 집에서 재우고
집청소하다 설에 드릴 선물보고 또 눈물이나네요
이제는 일어나서 장례식장 갈준비하는데
밤새 저없이 많이울었을 와이프도 불쌍하네요
꼭안아주고..저라도 정신차려서 어머니 가시는길 잘봐드리겠습니다
보배횽들..
횽들이하는말 틀린거 하나없네요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합시다..
저희부모님께도 더 잘해야겠습니다
77년생 흔한아재의 위로받고싶은 글이었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힘내세요 ~~
좋은 곳 가셨을겁니다
울을수 있는 시간에 마음껏 울으세요
그동안 해주신 것 보면 사위 많이 아끼셨던 것 같네요.
장모님이 사위 아끼는 것은 횽이 잘 한 것도 있겠지만
내 딸을 잘 부탁하네 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 같네요.
횽 짝찌 더 아끼고 사랑하고 살면 장모님도 위에서 흡족해 하실 겁니다.
횽도 가족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모님 좋은 곳에 가셨을꺼예요
힘내세요~~
장모님 가시는 길, 잘 모시기 바랍니다.
어렵고 힘든 경험이었지만
잘모셔드리고 왔습니다
댓글달아주신 마음 잘받아서
와이프 잘 챙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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