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전부터 타투를 하고 싶었고 그떄는 미자여서 참고 기다렸습니다. 올해 성인이 되어서 맘에드는 도안으로 하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안까지 정하고 예약금 까지 걸었습니다. 어쩌다 보니까 이 사실을 부모님이 알게 되었고 부모님이 하지 말라고 자꾸 얘기 하셨습니다. 작업비 45만원중 예약금 10만원을 보낸 상황이었고 파기하면 한푼도 못돌려받는 상황이었습니다. 10시간 가까이 알바해야 벌수 있는 돈으로 저한테는 진짜 소중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한테 10만원 날린거 물어달라고 얘기했고 결국 엄마가 너 속상하다고 11만원을 물어주고 예약을 파기했습니다. 타투 넘 하고 싶은데 진짜 돈만 날렸습니다 ㅠㅠ 비록 엄마가 물어주었지만요. 제가 자선사업 하는것도 아닌데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제 주변에 타투한 사람들이 몇명 있는데 그 사람들 볼때마다 자꾸 이 일이 생각나고 넘 타투가 하고 싶어집니다.
부모님돈까지 받으면서 안했는데 뭔생각을
정말 맘있었음 몰래가서 했것지요
고만 찌질거리세요
부모님돈까지 받으면서 안했는데 뭔생각을
정말 맘있었음 몰래가서 했것지요
고만 찌질거리세요
혹시 '경을 치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혹은 '경을 칠 놈'이라는 표현 말입니다.
경을치다 할때 경은 문신을 말합니다.
예전 사회적으로 매장을 해야 마땅한 죄인들은 지금의 전자발찌처럼
얼굴에 문신을 넣어서 그 표시를 했습니다.
외국의 경우 '주홍글씨'가 대표적이겠군요.
물론 세상은 변하고 경을 치던 것들은 전자발찌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이제 문신은 패션이라고도 하고 자기 표현이라고도 하죠.
여기서 첫번째 의문이 생깁니다. 세상이 더 변해서 전자 발찌 대신에
몸석이 이식하는 칩으로 대체 되었다고 할 경우
과연 전자 발지는 패션으로 받아들여 질까요?
우리가 받아 들이기 까지는 아마도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경을 치던 사대는 아주 오래전이 자기과시로 문신을 하던 분들은
아직 살아 계실 겁니다. 뭐 흔한 말로 똥꾼이라고 합니다.
무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해야 할 사람들이죠.
님은 당연히 똥꾼이 아닙니다. 과시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죠.
그러나 꽤 오랜 시간을 문신 = 똥꾼 의 개념으로 살아온 이들은
일단 님을 피하고 볼겁니다.
님은 그들에게 '난 똥꾼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할 기회를 얻지는 못할 겁니다.
그들이 먼저 님을 피할테니까요.
여기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 합니다.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라서요.
저희집 뒷마당에 담배피우는 고딩들이 좀 있었어요.
누군가는 그들에게 욕을 합니다. '개늠시키들!' 이러면서요.
그러다가 시비가 걸리고 경찰서를 가죠.
저는 그들에게 존대를 하죠. '학생들.....꽁초 함부로 버리면 불나니까 그런건 조심해야해요.'
그들은 얼른 담배를 감추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죄송하다고 합니다.
같은 아이들인데 상대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나도모르게 사회적 훈련이 되어 있으니까요.
문신을 하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님을 보는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두 다 부러움은 아닐 겁니다. 누군가는 경을친놈으로 볼테고
누군가는 똥꾼으로 볼겁니다.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님의 태도는 님도 모르게 그에 맞는 태도를 보이게 될거에요.
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과연 이제 겨우 갓 20살 된 님이 감당할수 있는 것들일까요?
20살 되면 갑자기 성장속도가 짤라지는 것도 아니고
이제부터 20살의 인생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 시기이죠.
그 시작을 경을칠놈이나 똥꾼의 시선은 견디면서 시작하기엔
세상은 아직 가혹 합니다. 그리고 님은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고 감당할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정신적으로 어린 사람들이 주로 하는 착각이죠.
나이가 30이건 40이건 정신적으로 오린 사람들은 아주 많습니다.
결혼생활을 감당할거라 믿었던 많은 이들 중에 30% 가까이 이혼을 합니다.
자그마한 문신도 아니고 인생이 걸린 결혼인데도 30%는 착각을 하는 겁니다.
분명 문신보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했을텐데 말입니다.
제 주변에 문신을 한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냥...술김에....패션이니까......
그러나 제가 그런 사정을 알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기 까지 그 분들은 꽤 많은 시간동안 행동으로 보여야 했습니다.
문신이 없었더라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물론 문신은 살아가는데 꽤 많은 편의를 가져 옵니다.
사소한 갈등을 미리 예방해 주지요. 시비거는 인간이 한결 줄어 들테니 말입니다.
그거 감당하기 무서워서 문신하는건 비겁한 거죠? 어른이 되기 겁나는 거죠?
그런 이유라면 스스로 돌아 보아야 하겠죠?
가끔 자기 문신 믿고 시비를 거는 인간도 있습니다
똥꾼 흉내를 내는 인간들이죠. 경찰이 오면 저랑 둘이 다투었는데도
그 사람은 잡혀가고 저는 시간이 되면 진술서 쓰러 갑니다.
일단 자조지종이고 뭐고 간에 "쟤가 시비 걸었어요" 한마디면
일단 경찰의 눈빛과 대하는 태도가 달라 집니다.
실제 제 친구가 맞기만 했는데도 폭력 전과 4범입니다.
문신한 팔을 휘두르며 욕을 했다는 이유만으로요.
녀석은 단 한대도 때리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전과 2범이 되고 나서 부터는 동네 현금지급기로 소문이 나서
양아치들이 일부러 시비를 걸고 돈을 뜯어낸 덕분에 전과 4범이 되고
결국 타지로 떠나서 잠적한 상태 입니다.
아마도 문신한 사람기리는 그런 현실을 알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어울릴 겁니다.
어쩔수 없이 어울리게 되요. 서로의 억울한 사정을 가장 잘 알테니까요.
문신한 사람들이 몰려 다니면 뭘로 보일까요?
억울한 사연을 지닌 선량한 사람들로 보일까요?
님 인생입니다. 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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