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베스트 글이 됐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댓글 하나 하나 읽어 봤는데 너무 감사하고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댓글 현직 의사쌤께서 말씀해주신 옆으로 돌려 뉘우면 안된다는 조언 감사해요.
자가호흡을 하고 나서 옆으로 돌려 뉘운건데 맞는건진 잘 모르겠어요;;
정신없이 시키는대로 한거라.. 그리고 자가호흡을 하고나선 당연히 더이상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어요.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안되겠지만, 혹시나 어떠한 일이 생길지 모를 경우를 대비해 더 공부해야겠어요.
많은 관심 그리고 추천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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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로 눈팅만 하는 한집의 가장이에요.
저번주 10일 금요일에 아들(9살)과 복싱을 갔어요. 아들은 줄넘기를 시키려고 금요일엔 항상 같이 가요.
그날 운동을 늦게 가서 22시 45분까지 운동을 마친 후 체육관을 나와 아들과 이야기를 하며 집에 가고 있었어요.
왕복 8차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해서 신호를 기다리고 초록불이 켜져 건너고 있는데 마주오던 사람의 걸음이 약간 이상하더라구요.
속으로 '저 사람 왜 저렇게 걷지?' 생각 하며 저와 마주치며 지나갈때 자연스럽게 마주오던 사람을 계속 주시하면서 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왼쪽 가슴을 움켜쥐고 앞으로 쓰러지더라구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아들의 손을 놓고 쓰러진 사람에게 달려가
"아저씨!! 왜그래요?" 라고 말했는데 이미 의식이 없더라구요. 쓰러진 곳이 횡단보도라 일단 인도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에 그 사람의 양쪽 겨드랑이 사이에 팔을 넣고 끌었는데 운동을해서인지 힘에 부족해서 지나가던 20대로 보이는 청년 2명에게 "도와주세요!!" 외치고 바로 인도로 옮겼어요.
그리고 도와준 20대 청년에게 "119로 신고 좀 해주세요" 라고 말한 후 군대에서.. 그리고 민방위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바로 했어요.
심폐소생술을 하고 쓰러진 사람이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아 이제 됐다' 라고 안도의 숨을 내쉬고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저희를 둘러 쌓고 있더라구요. (옆에서 아들은 "아빠 나 무서워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119로 신고하고 있는 20대 청년이 어떠한 지시를 받았는지 옆으로 돌려서 뉘우래요 라고 하여 그대로 실행했고, 택시기사님 한분이 차를 세우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맥박이 잘 뛰는지 목에다 손가락을 대고 확인 하니 잘 뛰고 심장 소리도 잘 들려서 그대로 기다리고 있으니 119가 도착하여 최초발견자로 상황설명하고 아들과 집으로 갔어요.
집에가는 길에 정신 차려보니 반바지를 입고 있던 무릎은 상처나있고, 운동 가방끈은 끊어졌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아들은 "아빠 나 너무 무서워서 이빨을 덜덜 떨었어요." 라고 하는 말이 귀여우며서 많이 무서웠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집에 도착 후 아들과 샤워하며 아들이 "아빠 그 아저씨 괜찮겠죠? 그런데 아빤 그 아저씨 쓰러질때 어떤 생각으로 갔어요?" 라고 물어보는데 대답을 못했어요.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고 그냥 몸이 움직였었거든요.
그날 밤 잠들기 전에 아들이 했던 "아빠가 사람 살려서 자랑스러워요. 오늘일 보건쌤한테 말할거에요." 라는 마지막 말이 계속 기억에 남네요.
20대 중반의 건장한 청년이 쓰러졌는데 보배 형님들도 항상 건강 챙기세요.
선생님 아니셨다면 시간이 너무 지체 되어 119에서 심장을 살렸다 해도 뇌사자가 됐을수도 있음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에 대해 알고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멋지십니다
일요일 낚시배 예약 선장님 토요일 고기도 안잡히고 바람도 좀 많으니 출항 하지 말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일요일 집에서 소파에서 쉬고 있는데...
12시경 왼쪽가슴이 정말 느껴본적이 없는 고통이 식은땀이랑 미친듯이 일어나더라구요.
차끌고 구파발 성모병원 갈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도저히 못움직여서 119 불렀네요.
부동맥이 심하다고 강북삼성으로 급히 스텐드 1나 시술 교수님이 하시는 말이 전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 95프로 이상 심정지로 온다네요.
평생 피을 묽게하는약이랑 고지혈약을 먹어야 한답니다.
191에 몸무게80 지금까지 감기약도 잘안먹고 살았네요.
콜레스테롤 이거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분아랑 운동하고 꾀벗고 인사 합나다
소방서에서 하트 세이버상에 선정 됐다고
전화 왔샀었는데 아직 상은 안받았어요
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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