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한 지 23년 된 47세 주부입니다.
할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오늘은 출생의 비밀때문에 겪은 일을 말씀드릴께요
저는 지금 80대이신 부모님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크게 부족함 없이 사랑받고 자랐습니다.
그런 제가 23살 초에 만났던 지금의 남편과 1년반 정도의 연애끝에 24살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둘 다 부모님이 허락하시지 않을 것을 알고 철없었지만 의도적으로 혼전 임신을 했어요)
결혼 생활은 티격태격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26살.. 둘째를 낳고 친정에 있는데 대문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합니다.
내용은 저의 출생의 비밀이었지요
저는 크게 충격을 받고..(제가 그때 그걸 안봤기를..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한테 가서 말씀드리니 너무 놀라시고 가슴 아파하시면서..말씀해 주셨어요
사실 저는 저희 부모님을 정말 사랑하고 저희 부모님도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걸 압니다.
그래도 그 당시는 충격이었어요
그렇게 놀란 마음과 속상한 채로 얼마간 있다가..어느 힘들었던 날..위로가 필요했던 날..신랑한테 말을 했어요
저는 남편이 저를 위로해 줄 거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처음 반응이 사기결혼이라고 하더군요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 같았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일은 묻은 채 어찌어찌 살았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남편은 저희 엄마 아빠가 결혼 하기 전에 저에게는 말 안해도 시부모님께는 제가 친 딸이 아니라는 것을 말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태어나자 마자 핏덩이인 저를 받아 키우셨고 그 뒤로 두 분의 친 딸이 아니란 생각은 한 번도 안하고 키우셨다고 해요
그런데 우연히 제가 알게되었고 남편을 믿고 슬픔을 나누고 싶어 말한 건데..(저희 부모님은 남편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걸 모르십니다. 상처받으실까봐 제가 말씀 안드렸어요)
그 뒤로 남편은 지금이라도 저희 아버지가 본인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해야 맞는건데 그러지 않아서 정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희는 살면서 친정 부모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부모님 처지에 해 주실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설득해서 같이 살게되었고 (부모님 집 정리하고 그 돈 전부와 저희돈 약간을 보탰어요) 저랑 남편이 일하는 동안 아이 셋을 모두 케어해 주셨지요 .
아이들 유아일 때 부터 청소년기 까지요
애들 다 키워놓으시고..이제는 그 모습 보면서 늙고싶다 하셨는데..저희가 망해서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어져 부모님만 따로 작은 아파트로 가셨습니다.
이런 경우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정말 잘못하신 걸까요?
제 주변 누구의 친정 부모님 보다도 저희에게 잘 해주셨고 아이들은 부모인 저희 보다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더 생각합니다.
같이 사는 23년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막장 드라마 보다 더 막장인 )
오늘은 3가지가 궁금합니다.
1.처음 제가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 했을 때의 남편의 반응이 자신의 아내에게 할 수 있는 말인지요
2.저희 부모님이 결혼 전에 시부모님께 미리 사실을 말씀 드렸어야 했을까요?
2. 남편이 지금이라도 저희 부모님이 본인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요
만약 많은 분들이 남편이 옳다고 하신다면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려 남편에게 사죄를 구하시라고 하겠습니다.
못난 딸 때문에 평생 고생하시고 지금은 늙고 병들어 90을 바라보는 연세시지만..잘못이라면 바로잡아야 할테니까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그렇게 보여집니다만.
남편분은 뭘보고 결혼했데요??
사람이라면 시간이 흐르고 본것도 느낀것도 많이있었을텐데 아직까지 그모양이라면...
이 글이 100%사실이라면 남편이 잘못했죠.
위로는 못해줄망정 가슴에 대못은 안박아야져.
차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이제 스물 조금 넘었고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저도 웬만하면 이혼 반대하는 편인데
지금 부모님께 사죄하면 받아주고 아님 이혼해야 할 정도인 거 같은데요
저런 모지리가 남편이라니.
사과할일 뭐 있으며, 글쓴님이나 부모님이나 잘못한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뒤늦게라도 알게되었으면 더 감사해야 할 일이죠.
남자,남편입장에서 저였다면 장인어른,장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덕분에 제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예쁜 아이들까지 생겼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더 큰절을 올려겠습니다.
참 못난 남자,덜떨어진 남자,똥구녕으로 나이처먹은 남자와 사네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친딸도 아닌데 친딸처럼 키워주셨다면 오히려 더욱 고마워하며 살아야 하는게 정상 아닐까요.
저라면 사랑하는 여자를 키워주신 장인,장모가 더욱 고맙게 느껴질거 같은데요?
덕분에 이여자가 이렇게 잘 자랏고 덕분에 내가 만날 수 있었구나~ 라고 전 생각될 듯 합니다.
연애 안하셨어요? 뭘 보고 결혼했어요? 라고 묻지만, 답은 할 순 없죠.
왜? 결국 끼리끼리 만나는 거거든요.
그게 아니면 이혼 가는 거고. 아님 사는 거죠. 답은 글쓴 분이 이미 알고 있어요.
후기나 올려요.
현재는아름다워~
주워왔던 입양이던 친자로등록해서 키워졌슴 친부모입니다.
남편이 와이프를 사랑하지 않은가보네요
작가해도 될듯.
어처구니가 없네요
양쪽 말 다 읽어보니ㅡㅡ
양측 사유를 들어보니 남편측이 오해가 있는 듯 하군요.
양측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신 듯 하니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겠습니다.
각자 사유가 모두 이해가 가는 상황에서 생긴 오해라 보이며 중립해야겠네요
저는 목숨을 걸고 시부모님께 절못한 것이 없습니다
차례로 제 이야기를 올리려고 했고 시아버님 돌아가신 것은 최근 일이라 아직 언급하지 않았던 것인데 남편글이 어디에 있을까요?
본인만 모르시는듯 합니다
아버님 투병 2달 동안 13일은 서울에 계셨고 몇 주는 병원에 계셨는데 코로나로 면회가 안되었습니다.
호스피스 계실때는 찾아뵈려고 했는데 어머님께서 직계가족만 면회되고 하루에 인원도 제한이 있다고 지금은 삼남매가 찾아뵈니 나중에 제가 면회가능하게 되면 연락 주시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집에 계셨을때 찾아뵌것은 2번이 맞습니다.
가려다가 직장에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 걸려 못간 적도 있고..제 나름대로는 아버님께 좋은 음식도 찾아서 해드리고 아버님을 도울 수 있는 혜택도 찾아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투병 2달동안은 저희 친정 아버지도 생명이 위독하셔 계속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할 때이고 지금까지도 그렇습니다.
제가 본업을 하면서 혼자 친정을 케어해야 하니 아버님께 더 많이 찾아 뵐 수가 없었어요
저도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습니다ㅠㅠ
하지만 종종 전화도 드리고 통화를 못하시니 남편이나 어머님 통해서 항상 안부를 염려 했습니다
남편도 저희 친정도 아빠 때문에 항상 불안한 상태니 너는 너희 부모님 신경써라 나는 우리집 신경쓸게..했구요
차량이 필요할때만 남편의 도움을 받고 최대한 남편이 저희집 일때문에 신경쓰지 않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양측 사유를 들어보니 남편측이 오해가 있는 듯 하군요.
양측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신 듯 하니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겠습니다.
각자 사유가 모두 이해가 가는 상황에서 생긴 오해라 보이며 중립해야겠네요
두 글 모두 읽어본 바로는 두분이서 논쟁을 하는 요지의 포커스가 다릅니다.
두분 아무쪼록 대화를 통해 쌓인 갈등을 잘 풀어내셨으면 합니다.
남편의 글은 정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남편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남편이 잘못알고있는 부분을 다시 올려볼까도 했지만 그부분은 깊이 생각한 끝에 혹시라도 시부모님께도 비난이 갈까봐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편의 잘못된 기억은 남편과 다시 대화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저는 일기를 쓰고 있어서 기억에 오류는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님 편찮으실때 저희 아버지도 위독하셔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할 때라 많이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아버님께 좋은 음식들을 검색해서 날을새고 만들어 가기도 하고 안부전화도 종종 드렸습니다
남편도 그래서 두 집안이 다 난리이니 저는 저희 아버지를 남편은 시댁을 각각 신경쓰자라고 했었구요
저희 아버지는 마약성 진통제도 듣지 않는 통증에 진통제를 너무 많이 드시는 병이 있으셨던 중.. 올 1월에 급성 신부전이 와서 당일 생명이 위독하다고 큰 병원 중환자실에 계셨던 것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병원신세를 지고계셔서 본업을하는 중에 제가 케어할 부분이 너무 많아 저도 너무 힘들었어서 아버님께 더 잘해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서 많은 분들께 위로도 받았지만 또 불편을 드리기도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출생의 비밀만 가지고 이야기 하자면
뭐가 중헌디?
친딸아니면 재산 안물려줄까 겁나는건가?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 해도 참 이해할래야 이해 할수가 없네요
하려다 위에 남편글 링크 들어가보고 생각이 바뀌네요.
중립기어는 정말 진리네요.
남편분 힘네세요
너무 길어 모든 분께 답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부부간에 서로 입장차이가있고
서로다른 포인트들로 이야기하고....
내편되어달라 글올리신건지....
본인이 듣고싶은 답을 정하고 글쓰고 댓글로 위안받으시나요?
남의 이야기 들으면 뭐하나요? 그렇게 할건가요?
두분모두 심리상담이 필요해보이고
심리상담 받고나서도 진전없음 이혼하시는게 좋겠네요
니부모, 내부모 따지는 순간 부부간의 사이는 평온할 수가 없는 사이가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집사람이 젊은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 몇년간 치매초기인 우리 어머니를 저보다 더 잘 모셔주다보니 장인,장모가 처의 부모가 아닌 저의 부모가 되더군요. 실은 제가 효자가 아니라서 와이프가 성격 괴팍한 울 엄니 흉 볼때 같이 거들어 주었더니 나중엔 절 나무라기도 하네요.
사기결혼 이야기는 사실 그대로만 받아들인다면 잘못된 발언이 맞구요. 예전 이야기니까 이후에 두 분이 어떻게 살아오셨고 각자 부모님께 어떻게 대해 드렸는지가 지금 두분의 관계를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살아봐야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고 산다고 서로 미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의 허물을 덮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음 합니다.
1. 20년전 처음 알았을때 --> 할수도 있습니다. 결혼때 가족관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모자르지요.. 검증된 중매도 아니고 연예결혼인데.. 가족관계마저 거짓이라면.. 나머지 다른것에도 거짓이 있을 가능성도 생각할수 있죠.
2. 아내분 부모님이 시부모님께 결혼전 말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럼 숨겨야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출생의 비밀이 뭔지 정확히 이야기 안하셔서 잘 모르겠지만.. 결혼후 갑자기 친부모가 등장해서
여러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 질수도 있죠.. 그뿐 아니라.. 친동생... 친 오빠 누나.. 등등,, 좋은 분
이면 좋겠지만.. 막장 가족들일 수도 있구요..
3. 지금이라도 사죄해야 한다 --> 글쎄요 두분 다 글을 읽어보니 감정적으로 격화된 상태에서 다투시다가 20년전 이야기가 툭 튀어나온 느낌 입니다. 20년간 남편이 언급을 안했다면서요.. 본인도 잊고 살았고...
제가 보기엔 다투다가 나온 이야기 하나 꼬투리 잡아 "남편이 나쁘다" = " 내가 잘못한게 아니다 " 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서로 힘든 상황에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고 지내는게 좋을것 같네요.. 실수 하나씩 잡아 조리 돌림 시작하면.. 서로 상처 뿐입니다.
세상 모든 부부는 결함 투성이에요 그걸 서로 보듬어 주고 함께 가는 거죠.. 그래서 부부라고 하고 부부는 0촌인겁니다.
그걸 보듬어 줄수 없다면
갈라서야 합니다.
생각이 듭니다
한번씩 남편분이 잘해주셨다고하는데
정상적인 부부생활은 하시나요?
그리고 외도를 하는 사람이라는 언급이 답글에 있는데
외도를 용서할만큼 사랑하신듯한데
그게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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