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루포도 한그루를 4년 전에 심었는데, 이게 넝쿨이 엄청나게 뻗어가더니 포도가 주렁주렁 열리네요. 올해는 이 한그루에서 한 70송이 정도 열린 것 같아요.
저는 맛있게 먹는데 가족들은 2% 부족한 맛이라며 잘 안 먹어서 이 많은 포도를 감당할 길이 없어 뭘 할까 고민하던차에 포도잼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버리긴 아깝잖아요...^^
포도알을 일일이 따낸 후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일반 포도에 비해 알이 많이 작죠? 거름도 제대로 안하고 키운거라 그런가봐요. 그래도 싱싱하고 보기에는 좋습니다.
이제 찜통에 포도알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유튜브로 찾아봤는데 이렇게 하더라고요.
끓게 되면 포도알과 포도껍질이 분리되기 시작하더라고요. 더 끓여서 죽처럼 만들어야 해요...
이제 좀 진해졌죠? 이걸 체에 걸러 씨와 껍질을 분리해내고 포도 원액과 육질만 다시 끓이기 시작해요...
여기에 설탕을 좀 첨가하고... 걸쭉해질때까지 계속 끓입니다. 아 이게 힘들어요... 한 한시간 정도 끓인 것 같아요...
마지막에 레몬즙도 좀 넣어주고 나면...
이렇게 포도잼이 완성됩니다....
겁나 힘들었어요. 총 한 3시간 걸린 것 같아요.
물은 한방울도 넣지 않은 포도잼... 진하고 새콤(+레몬)달콤(+설탕, 포도)하니 맛있네요.
식빵하고 베이글에 발라먹어보니 시중에 파는 잼보다 더 맛나네요~ ㅎㅎ
결론: 시중에 파는 잼이 비싼게 아니다... 그냥 사 드세요~ 두번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주변에 나눠주니 좋아들 하시더라고요... 작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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