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귀퉁이 골목 들어가면 뻘건 등 켜놓고 고기 팔던 정육점. 삼겹살 달라고 하면 목장갑 끼고 냉장고 열어 살짝 언 삼겹살 꺼내 저울달고 칼로 썰어주던.... 1차로 투명 비닐, 2차로 신문지로 돌돌 말고 3차로 검은 비닐 봉지에 싸주던 삼겹살과 정육점 주변에서 풍기던 비릿한 생고기 냄새.... 집에 와서 신문지 깔고 대충 고추장 김치 놓고 방바닥에서 구워먹던 삼겹살. 가끔은 옛날 자취 시절 추억 소환으로 일부러 바닥에 신문지 깔고 고추장 마늘 김치만 놓고 삼겹살 구워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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