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학점잘받을라면 어케해야돼?"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지 당연한거 가지고"
"학점은 교수님이 주는건데 내가 공부잘한다고 저거 다받냐"
순간알아차림 아 이게 뭔가 아쉬운거 이야기 할려고 하는구나
말을 돌려버려야지 그리고 딴 이야기끄넴
"야 야 며칠전에 엄마한테 개겼다면서?"
"그런게 아니고 집에들어 오자마자 손씼으라고 화내더라고"
"집에들어 오면 손싯는건 당연하잖아 맞는말인데 뭘"
"원래 양말벗고 양말도 빨래통에 집어넣고 발도 씻어야 하는거 맞음 넌 더러우니까"
"아니 아빠 아아아악 내가 드럽다고?"
이러고 일단 흥분시킴 반은 성공
"너 접때 나한테 엄지발톱 깍는데 양쪽에 까만때 있다고 손가락으로 때고 빨리가서
손씻으라고 이야기 했잖아"
"발톱? 기억남 그거 아빠말 맞음 ㅎㅎ"
"아니 그때 충분히 이야기 해줬음 손톱으로 핸드폰 돌릴라면 화면이 잘 안글키잖아
손톱도 잘깍어 그러면 화면이 휙휙 돌아갈꺼임"
"여자는 손톱길어 일부러 막붙이기도 하는데?
"그니까 너 핸드폰이 중요하냐 손톱이 중요하냐 둘중에 하나만 고르세요"
"핸드폰"
"그러니까 빨리 니방으로 들어가"
아니 너무웃긴게 지가 뭔 아쉬운소리 할려다가 내가 말을 확 돌려버려니까
떠들다가 그냥감 저걸 까먹고 ㅎㅎ
딸들은 진짜 귀엽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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