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호텔 프론트에서 근무 중입니다.
호텔 생활을 적지 않게 했는데 갈수록 사람들의 이해 못하는 행동들이 너무 많네요.
지난주에 동계 스포츠 종목의 경기도 소재 선수단이 저희 호텔에 투숙을 하였습니다.
중고생 선수들도 있어서 그런지 학부모들도 투숙을 하고 지도자분들도 너무 정신이 없는 주간이었습니다.
투숙 중간에 일이 터집니다.
저희가 1박 이상을 하면 매일 객실 간단한 비품 같은 거와 정리를 하는데 본인들이 발코니 테이블에 올려두었던 드림렌즈와 치아교정기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내일 시합이라서 당장 필요하다. 무조건 찾아야 한다라고...
객실 점검 하시는 분이 퇴근 하셔서 혹시 내일 오전에 확인을 해드려도 되냐 물으니 렌즈를 끼고 자야한다고 오늘 무조건 찾아야 한다고 객실 청소하시는 분이 버린 거 같으니
쓰레기 확인을 해보고 싶다고 그때는 본인이 찾아보겠다고 이야기하여 쓰레기 버린 곳에서 다시 저희 호텔 지하로 들고와서 전달해드렸습니다.
그때는 저도 혼자 일을 하고 있어서 시설팀 취침 시간인데도 깨워서 부탁드려서 지하로 쓰레기를 이동을 해드렸고 저는 다시 프론트 업무를 보고 있는데
중간에 올라와서 갑자기 잘못은 본인들이 해놓고 왜 자기만 이걸 하고 있냐..와서 같이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이야기 합니다.
이해됩니다. 얼마나 화가 나고 짜증이 나겠습니까..그래서 저도 다음 근무자가 와서 업무인수인계 해드리고 내려가겠다.
그게 얼마나 걸리냐 5-10분 걸린다. 최대한 빨리하고 내려가서 쓰레기랑 재활용 분리 해둔 거 다 풀어서 확인해보니 찾는 물건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없었겠죠.
일단 시간이 12시가 넘었고 손님은 객실로 올라 기다리겠다 확인하고 객실 전화 말고 개인 전화로 연락을 달라고 하십니다.
그날 해당 객실 청소하셨던 분께 연락을 취했으나 늦은 밤 시간이라 연락이 계속 되지 않았습니다.
팀장님께도 보고를 당연히 해야하고 보고 드리고 청소하셨던 직원분 재차 연락을 시도해도 닿지 않다.
손님이 기다리시 현재 상황이라도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여 전화를 드렸으나 전화를 2차례 받지도 않으십니다.
살짝 이상했습니다. 엄청 중요한 물건인데 벌써 먼저 연락을 하거나 난리를 쳤어야 하는데 연락이 안되는 게...
솔직히 그때 눈치는 깠습니다. 찾은 거구나.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저는 퇴근을 하고 다른 직원에게 객실에서 못 찾았다 호텔에서 계속 찾아봐 달라.그리고 자녀들 시합이 있으니 퇴실 할 때 다시 이야기하겠다. 그때까지는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청소하신 분에게 책임도 묻지 말라며
점점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전날 청소 하셨던 직원분 확인 시 객실 청소 들어 갔을 때 손님들이 베란다에 있어서 본인은 베란다에 가지도 않았고 쓰레기통만 비우고 비품만 채우고 나왔다고 합니다.
손님이랑 자기가 이야기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 손님이 객실에 돈 없어졌다라는 허위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청소 하시는 분들에게 절대 침대나 테이블 위에 있는 물건 버리지도 말라고 지침이 되어있었고 이 청소 직원은 저희 호텔에서 가장 오래 일한 분이라
그걸 채우지 않았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하여 마지막날 체크아웃 날이 되었습니다.
저희 직원에게 아직도 못찾았다. 저희 직원이 경찰에 신고할까요 물으니 그렇게하라..바로 전화들고 112 신고를 할려고 하니 막았다고 합니다. 오늘 시합이 있어서 가봐야한다. 집에가서 다시 확인해보고 연락하겠다.
갑자기 태세 전환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단 지인분에게 다른 청소 직원분이 듣기로는 찾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건 제 귀로 직접 들은 게 아니니깐 그런 이야기나 나왔다 정도로 이야기를 할게요.
솔직히 저희도 여기 일을 오래하다보니 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운동선수가 얼마나 예민하겠습니까..다음날 시합인데 렌즈 끼고 자야 눈이 보일텐데 엄마의 마음도 선수의 마음도 저는 이해됩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안해도 되는 일을 도와드린다고 한 거고 그리고 아무리 본인들 실수로 늦은 시간에 호텔이 뒤집어졌어도 찾았으면 찾았다고 해야되는 게 정상아닌가요?
저희가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나요 욕을 하나요..오히려 잘되었다고 다행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했지. 뒤에서 속으로는 욕을 했을지언정 말입니다.
끝까지 못찾았다고 경찰 이야기하고 이러는 게 너무 열을 받네요.
그 외 이 운동선수 단체들은 지도자들은 새벽까지 술을 먹고와서 새벽 5시가 넘은 시간에 프론트 직원을 방으로 불러서 불이 안꺼진다. 벽쪽 스위치 이용하는 거 알려드리면 그걸 왜 체크인 때 이야기를 안해주냐
솔직히 전등 스위치까지 저희는 설명을 안합니다. 그리고 또 불러서는 환풍기 소리 땜에 잠을 못자겠다...등등
그리고 다른 사람이 대신 예약을 해주고 체크인 시 확인을 하는데 예약번호를 잘못 불러줍니다. 예약자 이름도 모릅니다. 그래서 확인이 좀 늦어졌습니다.
근데 그걸 가지고 프론트 직원들에게 욕하고 일 똑바로 하라고 합니다. 술먹고...
진짜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잠을 몇 일 못자고 있습니다. 어차피 호텔은 그냥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에 호텔 일에 자부심도 있고 재미도 있고 아직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절대 다시는 한국인들만 상대하는 호텔에서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이거 국민신문고부터 선수단 소속 시청에다가 민원도 넣고 싶네요.
진짜 미안하다는 소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찾았다라고 이 소리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건가요?
호텔 프론트 업무가 감정노동이 상당히 심합니다. 글자 안보인다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근데 이런 억울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운동 선수들 술먹고 꼬장부리거나 다른 곳에 가서 또 이런짓 안하겠죠.
제동생도 대학졸업하고 한때 유명호텔에서 몇년 근무 한적있었어요.
그때 한창 호텔리어 라는 드라마 때문에 약간 그쪽일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구요
근데 항상 피똥싸고, 스트레스에 힘들어하다 그만두고 아예 그직종에서 발을 뺏어요.
사람들 상대하는일이 제일 힘듭니다. 그것도 대면으로...
항상 마음 잘 다독이시고 건강 유의하세요
여기 일하는 젊은 직원들 대부분 다시는 호텔쪽 일안한다고 하고 나가더라고요
그맘 충분히 이해됩니다.
남은 직원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고요
저도 큰딸이 지금 호텔 프론트 사회 첫 경험 하는 아빠 입장에서 마음이 무겁네요.
그냥 힘내세요.
그이상은 뭐라 말 못하겠네요.
저도 자부심은 아직도 가지고 이직해서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그 사람들은 끝까지 자기들이 실수로 남을 의심하고 힘들게 했다는걸 인정하고 사과하기 싫었나보네요. 잃어버린건 너네인데 왜 나만 고생이냐 같이 와서 찾아라까지 해놓고 인정하기 싫었겠죠.
사실대로 말하면 누가 뭐라고 할까봐 그 잠깐의 불편함도 싫은거겠죠... 참. 끝까지 나쁜 사람들
그러게요. 사과까지 미안하다는 소리까지도 바라지도 않는데 그냥 찾았다.
그 이야기만 들으면서 새벽부터 오전까지 그 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잠도 못자고 걱정을 하고 있었을거라는 생각을 못하는 걸까요?
그 늦은 시간에 쓰레기까지 뒤지고 했으면 호텔이 난리났을거라고 생각을 못하는건지...
안타깝네요..하지만 힘 내세요
저도 이번에 그걸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인 우월주의..인종차별을 이야기하면서 대한민국 사람이 가장 심하다라고 느끼지 못하는 거 같아요.
피부색으로 영어과외 가격이 정해지고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오면 무조건 무시하고 백인들을 보면 찬양하죠.
물론 일부가 그러지만....
그래도 저는 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나 국민이 더 좋은점이 많다라는거...
그냥 이번에 격은 이런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이 많다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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