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고민하다가 해결이 안되어 글을 적습니다.
저는 올해 30살 남자이며, 만난지 6개월 된 여자친구도 동갑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났고 같은 동네 살고 비슷한 점이 많은 좋은 친구여서 교제를 시작했고, 이제 슬슬 결혼준비를 해보려고 결혼에 관해 얘기중이었습니다.
얼마 전 잠을 자다 새벽에 깼는데 여자친구가 핸드폰을 급히 숨기며 당황하는 모습에, 평상시라면 그냥 넘겼을텐데 그날은 숨기는게 이상해서 뭘 했는지 보여달라고 실랑이를 하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여성시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5등급에 게시글 150개 이상, 댓글수 3000개 이상
심지어 최신글에는 저희집, 제 상황 등에 대한 글이 적혀있더라구요.
저는 재혼가정에 외동인데 부모님 부양부터, 제 조건이 좀 떨어지는데 결혼해도 되겠냐는 글이 최신글이었습니다.
그 순간 당황스러워 헤어지자고 했지만, 며칠 곰곰히 생각해보니 6개월동안 여자친구는 참 착하고 한결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정보성으로 가입한거고 자기는 페미가 절대 아니라며 며칠을 집앞으로 찾아와서 다시는 안하겠다며 무릎꿇고 비네요..
평소 여성시대는 일베와 같은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친구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 빨리 헤어지라고 얘기할 것 같지만 막상 이게 제 일이 되니 판단이 어렵네요.
6개월동안 저에게 보여 준 그 모습을 믿고 교제를 이어가도 될런지..
혹시 저 같은 분 계시거나, 여성시대를 실제로 하시는 분 등 잘 아시는 분들은 혼란스러운 저에게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그 여자분 탈락
조건 보고 결혼할거면 애초에 만나지 말아야지요
무엇이든 사랑 최우선인데 확신도 없이
그만큼 그 커뮤가 개판이라는걸 안다는건데...
그래도 거기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면....
뭐....
ATM 역할이 끝나면 용도폐기되어야 할 한남이 되실지 말지는 님의 선택입니다.
조상님들께서 님을 많이 아끼시나봅니다.
지속적으로 남과 비교하며 누군이러는데 넌왜 이것밖에못하냐 이럴겁니다
판단은 님몫.
6개월이면 서로에 대해 잘 모르니 자기(여자)입장이 되어줄만한 사람들이 많은
커뮤를 찾아 거기에 물어보려 한거 아닐까요?
수천개나 되는 댓글을 쓰진 않았겠죠.
더군나다 거긴 메갈, 워마드, 페미가 믹스되어 있는
어마어마한 곳이기도하고요.
그 부류는 이쁜고 결혼하는 애들 싫어해서
곧 쫒겨 날거에요.
어느순간 부터 메갈, 워마드, 페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똥통된지 꽤 오래됐습니다.
거기서 자그마치 게시글 150개에 댓글 수천개 싸지를 정도면
페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남혐사상이 어느정도 패시브화 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걔들 중에 꽤 많은 수는 지들 부모 형제까지도 까는 애들 입니다.
그런 애들도 지 가족들 앞에서는 정상인인척 하지만
여성시대에 접속해서는 지 아버지보고 유병단수 했으면 좋겠다는 둥,
남동생이 한남새끼라서 하루빨리 재기했으면 좋겠다는 둥 별 개소리를 다합니다.
(※ 재기하다 라는 단어의 뜻이 사전적 의미가 아닌
뒤졌으면 좋겠다라는 뜻으로 그인간들 사이에서는 쓰이고 있습니다.)
남편을 ATM 취급하는건 그나마 양반인 정도고요.
문제는 그런데서 활동하면서 수천개나 되는 댓글을 달았다면
그런 쓰레기 같은 글들에도 상당수 동조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거기서 그런 글에 반대의견 냈다가는 활동 못하거든요.)
아무튼 그동안에 보였던 모습이 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신중히 잘 선택하세요.
사람은 그렇게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는거 명심하시고요.
형님들 조언 새겨 듣고 고민 많이 하고 빠른 시일 내로 선택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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