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일이 있어 잠시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를 예정으로 직장 근처 게하를 잡았어요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3층에 객실을 배정 받았습니다
1인실을 예약했는데 배정 받은 곳은 2층 침대가 있는 곳이었어요 혼자 쓸꺼라 2인실이든 2층 침대든 상관은 없었습니다
방은 세월의 흔적이 있어 보였지만 머무르는데 큰 문제는 없었어요
근데 문제는 청소상태였습니다
방바닥에 머리카락이나 과자부스러기 같은게 보이더라구요
몇 개 없는 줄 알고 넘기려고 했는데 마침 옆 방에서 청소기 소리 같은데 들리길래 청소 다 된거냐 지금 청소하시는 것 같은데 입실해도 되냐고 하니 다 됐다고 했습니다
바닥에 앉아 티비를 보는데 방바닥 여기저기 머리카락이 너무 많은거에요
처음에 얼핏 봤을 때 몇 개 안 보이길래 청소할때 발견 못 했나 보다 생각하고 넘겼는데 방바닥 여기저기에 베개며 이불이며 다 붙어 있고 베개 주름자국으로 봐서 사용 후 바꾸지 않은 듯하더라구요
한번 얘기를 했어서 방을 바꿔달라고 할까말까 2시간을 고민 하다 문자했는데 다짜고짜 전화로'결벽증 환자다, 당신 같은 사람은 숙박업소 이용하지 말아라, 청소하시는 분이 어르신인데 한 두개 떨어질 수도 있지, 당신은 할머니도 없냐'라며 소리지르며 막말을 하더라고요
한두개면 이해하겠는데 이건 너무 많다하니 취소해줄테니 당장 나가라고 하네요
제가 버린 쓰레기는 재활용이 아니라 비닐봉투채 가지고 나왓고 사용한 수건은 어디에 두는지 몰라 수건 한 장 수건걸이에 걸어놓고 나왔어요
그리곤 2시간 사용한 금액 5천원을 계좌로 보내 놓으라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잘 곳을 잃어버리니 운전해서 이동하느라 문자 확인만 하고 계좌이체는 못하는 상황이였는데 저녁 9시까지 입금을 안하면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며 협박를 하네요(8시 20분쯤 5천원 입금했음)
그러더니 갑자기 입실 후 개인 사유로 퇴실했다며 강제로 취소를 했고 당연히 환불은 못 받았습니다
청소 상태로 방 교체를 요구한거고 퇴실도 게하에서 하라고 한건데 욕 먹고 환불 못 받고 5천원 날리고 잘 곳도 잃어버리고....
자기가 봣을때는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이건 다 제 머리카락이래요
제꺼 한 두개 떨어질 수 잇겠죠 근데 올라가지도 않은 2층 침대에도 있고 파마머리(저는 생머리)도 있고.. 답답하니 유전자 검사라도 하도 싶었어요
거기서 뭐 먹은 것도 없는데 초코파이같은 과자 부스러기도 있고
청소업하는 친구한테 물어봐도 이정도는 청소 안한 것 같다고 하는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보는 건가요? 결벽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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