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울이 시베리아도 아닌데 날씨는 더더욱 추워지고 몸은 움츠러드네요, 최근에 이 게시판을 재밌게 보는 일인인데
좋은 정보도 얻어가고 해서 지난 옛 추억인데 당시에는 괴로웠지만 지금은 미소를 짓게 만드는 추억하나 풀어보려 합니다.
요즘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여러 수입브랜드의 AS 횡포와 불친절및 갑질이 남아있다고 보는데요....
소비자는 봉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게 책정된 고가의 수입차를 사면서 정당히 누려야할 권리행사도 못한다면
이는 분명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때는 2005 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ㅎ
B 사의 5 땡땡 을 제 차 즉 수입차로는 처음 뽑았을 때 입니다. ( B 사에 대한 감정이 전혀없고 그저 추억이 된 에피소드란
점 정중히 밝힙니다. )
새차임에도 불구하고 시동이 자꾸 꺼지거나 아예 시동이 안걸리는 일이 계속 생겨서 문의도 하고 긴급출동도 몇번 부르다
보니 화도나고 해서 잠원동에 정비소를 가니 무슨 센서이상인데 그 부품이 독일에서 오는데 2일 걸리니 대차를 주겠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서 왔습니다.
대차를 조심스럽게 타고 다니는중 하루만에 정비소에서 연락이 왔고 잘되었다 싶어 얼른가서 제 차를 받아서 집으로 가는
도중 정비소에서 다시 연락이 왔는데 제가 하루 빌려쓴 대차 오른쪽 뒷문 밑 휀다가 긁혔다고 다시 오라는겁니다.
저는 사고낸게 없는데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일인가해서 얼른 가보니 세상에 말 그대로 차의 상태가 안좋았고 저는 당황하며
1-2일 시간을 좀 달라고한뒤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CCTV 를 확인하고 별 생각을 다하며 어떻게 된 일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게 제가 몰고다닐때 사고가 없었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운걸 다른차가
사고낸거라 생각했지만 CCTV 상엔 제가 당시 차를 주차했을때 오른쪽 옆에 주차된 차가 아직도 그대로 있다는건 운행을
안했다는 즉 아파트 주차장에선 사고가 안 났다는 소리라는게 입증이 되는건데...... 머리를 쥐 뜯으며 고민하던중
불현듯!!!
이 인간들.... 차를 대차 해줄때부터 원래 사고가 나 있던차를 준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대차가 주차되있던
오른쪽편에 담이 있어 왼쪽만 볼수밖에 없었고 거기 직원들이나 저나 서로 차 상태를 확인도 안했으며 저야 차를 주니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서 탔던 그런 상황였었습니다.
너무 화가나고 기가막혀 바로 잠원동 정비소로 가서 따져 물었더니 자기들끼리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만 바로 미안하다고
정중히 여러차례 사과를 하기에 기분은 막말로 엿같았지만 참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이런경우 대차를 받을때 일반 렌트카 빌릴때처럼 꼼꼼히 확인하실것을 당부합니다. ^^
여튼 이런일이 있은후로 연이어 이 차와의 악연? 이 계속 이어지는듯 했는데......
차라는게 접촉사고도 나고 내 의도와 다르게 타인에 의해 사고가 나기도 하는경우도 허다한데 , 한번은 누가 뒤에서 받아
서 이번에는 천호동에 정비소를 가서 며칠 맡겼고 차를 인도받은후 계속 운행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더 빈번해지며
급기야는 가족을 다 태우고 88도로를 타는와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하자 저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고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도로옆에 차를세워 긴급써비스를 기다리며 트렁크를 열었더니 ( 저도 그당시 처음 안건데 5 땡땡 은 트렁크
옆으로 단자함같은 공간이 있고 그안에 여러 전자센서같은 장치가 있습니다 ) 그간 내린 빗물이 그 단자함에 70프로 이상
차서 물이 출렁거리는걸 본 것입니다. 만약에 가족들과 고속도로를 달리다 이런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아찔
하고 대형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는 참담한 심정였습니다.
어떻게 차를 고쳤길래 빗물이 흘러 차 트렁크에 고일수 있단 말인가!!!!
대치동 전시장을 가니 천호 정비소에 가서 따지라고 해서 천호 정비소를 가니 다시 정비를 해주겠다 미안하다란 말 외엔
다른말이 없었고 저는 새차로 교환이나 환불아님 가만 안있겠다고 으름짱을 놓며 대치하는중 도저히 해결방안이 안나올
것 같아 고민하고 고심하던중 일단 철수해서 작전을 짰는데.....ㅎㅎㅎ
제가 개인사업으로 주유소를 두군데 합니다. 주유소는 배달용으로 15드럼들이 2,5톤 탱크로리를 운행하는데 각각 양쪽
주유소에서 인상이 좀 강하고 원터치좀 잘 쪼갤만한 직원및 알바를 각출하고 제 친구중에 반건달같은 애들까지 해서 도합
10여명과 두대의 탱크로리를 앞세워 천호 정비소로 진격했던 것입니다. ㅎㅎ
아아~~ 5.16 인가요, 12.12때 인가요....그때 탱크를 몰고 서울로 진격하는 군발이들보다 좀더 비장한 심정으로 88을
달렸고 ㅋㅋㅋ 천호 정비소에 도착하자 마자 미리 짠 작전대로 탱크로리 1은 정비소 중앙에 진입, 탱크로리 2는 정비소
정문 즉 일반 정비차량이 진입하는 문을 가로로 주차해 막고 나서는 다들 내려서 제 지침만 기다리고 있는데~~
순간 정비소는 아수라장이 났고 일반 손님들은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상황에 정비소 정비하시는 직원들은 죄다
뛰쳐나와 대치를 하고있는 상황에 제가 나섰습니다.
그당시 몇번 저랑 티격태격 했었던 정비소장 황00 소장님을 불러세웠고 환불내지 새차 교환이 안되면 여기 불질러 버린
다고 왼손엔 라이터 오른손엔 탱크로리에서 빼낸 주유기를 들고 막 설치는데 ㅎㅎ 사실 일반 탱크로리는 경유나 백등유
만 배달할수있어 휘발유는 실을수도 없는건데 이게 메카니즘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화염방사기만큼 강력하고
무시무시하게 느낄수도 있기에 무식하지만 그당시 화도 너무났던터라 좀 무모한 액션을 하지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탱크로리엔 기름을 다 빼고 물로 체웠기에 제가 주유기 레버를 당겨도 나오는건 물밖에~~ ㅎ
여튼 황00 소장님과 여타 정비소 직원들은 워~~~~ 하면서 두손을 치켜들고 기겁들을 하며 이리저리 피하고 저는
물로 채워져있는 주유기와 라이터를 흔들어대며 쌍욕을 퍼 붙는데~~~욕도욕도 이건뭐 ㅎ
상황은 그야말로 영화의 한장면였고 일반 소비자 특히 여성 고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우리 직원들조차 저를 말리는데...
저도 반 이성이 나간듯했고 또 일부로 더 오바한것도 있구요~ ㅎ
이윽고 그쪽에서 누군가 신고를 해서겠지만 천호 파출소에서 빽차 두대가 떴고 짭새 무리들이 이내 들어왔는데 아마
흔히 보지못하는 광경이라 그랬을까 짭새장도 혀를 내둘렀던것 같습니다.
저는 제 억울한 스토리를 쭉~ 다 얘기해줬고 오죽했으면 이랬겠냐며 가슴을 치며 하소연을 하니 짭새장이 소장과 저를
사무실로 불러 지금부터 1시간 시간줄테니 원만히 해결하고 유조차는 당장빼서 한곳에 주차안하면 영업방해죄로 바로
체포한다고 해서 일단 2번 탱크로리와 1번 모두 한곳에 주차를 시켰는데 그때 우리 직원들의 표정이란 ㅎ 지금 생각해
도 웃음이 납니다. 아주 비장했다고나 할까, 아님 쫄아서였을까!! 여튼 제 말을 그대로 따라줬던게 고마웠었죠~
이젠 황00소장과의 담판만 남았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쌍욕은 그때 다 했고 그양반이 저보다 물론 연장자 이시지만 보여줄땐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입각...진짜 그양반이 끼고있던 안경까지 뺏어 던져버릴 정도로 오바액션 했던것 같습니다.
결론은 시간을 달라!!! 자기가 본사가서 교환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보겠다고!!!
저는 일단 받아들였고 그 안이 받아 들여질때까지 내 차는 여기두고 갈것이며 대차는 7시리즈를 가져오랬더니 750 ㅋㅋ
을 가져와서 한 10여일 잘~ 탔었네요.
그 이후에도 여~~러차례 황00 소장님과 대치동 00 모터스 딜러및 임원들과 멱살잡고 전시장에 배깔고 눕기도 하고
개 진상은 다 떨었지만 결국!! 교환이나 환불은 불가 하다는게 그들의 주장였고 저도 근 한달반을 이 껀으로 심신이 지쳐
가는 상태에 결국 워런티를 3년에서 5년 , 1,000만원 상당의 물품 구입권 ( 즉 타이어나, 휠 ...각종 물품에대한 ) 을 받는
선에서 합의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많이 무모하고 좀 심했다 생각은 들지만 당시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때라 차가 운행중 2-3번 선다는건
저로썬 힘든 일이였고 정말 화가 나는 상황 였었기에 저렇게까지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이후 황00 소장님께는 정중히 사과를 했고 그후 3년인가 지나 마포 벤0 정비소를 가는데 거기 소장으로 계셔서
정말 반갑게 인사하고 차한잔 마셨는데~~ 허허 하시더니 자기가 국내차 정비소까지 30년 일하는 와중에 나같은 진상
은 처음였다고 서로 당시를 회상하며 껄껄 웃었습니다.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빛바랜 스토리지만 그 당시 너무 긴장을 해서였던가 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93년에 모친이타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뺏어타며 시작된 수입차를 시작으로 B 사, M사, L사 ,S 사 등등 많은 수입 브랜드
차를 타며 각각 회사마다의 장단점이 있고 그 브랜드만의 가치와 매력또한 다 다르기에 브랜드 자체만을 뭐가 더 낫다
아니다라 논하지말고 그 브랜드에 나오는 여러 모델별로 장단점을 따지는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95년도에도 B사의 5 땡땡 차를 탔었는데 그때는 수입차가 흔치않아 정말 사람들이 좀 쳐다봐주고 부러워했는데 사실
요즘에야 너무 대중화되었고 그만큼 우리나라도 잘사는 나라가 된걸 보여주는 한 대목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는 이런 대중화된 시장상황에 좀더 각 수입차 브랜드들이 AS 나 기타 써비스에 신경을 쓰고 변모해야 소비자들
에게 외면받지 않고 더욱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길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글재주없는 긴 스토리를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리고 추운날씨지만 마음만은 따듯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주유소 사장이면 절대 할 수없는 일인데.. 요건 양념좀 친거 같네요..
절대 주유소 사장이면 탱크로리에 물 안담아요.. 아시잖아요..ㅋㅋㅋㅋㅋ
부끄러워해야할 일이죠.
그야말로 옛 에피소드라 올린겁니다.
오해 없기를~
그때는 어렸고 생각도 좀 짧았던것같은데 또한 그만큼 화가 났던것도 사실이죠^^;
나중에 찬찬히 봐 보셔유, 쪼매 재밌는 부분도 있응께 ㅎ
정말 세상엔 상식으로 이해 할수 없는 신기한 사람이 많구나..
한번 여러차례 당해보셔요 어떤 심정이 드나!
주유소 사장이면 절대 할 수없는 일인데.. 요건 양념좀 친거 같네요..
절대 주유소 사장이면 탱크로리에 물 안담아요.. 아시잖아요..ㅋㅋㅋㅋㅋ
물론 물을 채운후 다시빼서 양심껏 청소 안했겠습니꺼~~ㅎ
그만큼 야마가 돈 것에 포카스를 두십시다.
자신있음 붙어복세다 진실인지 뻥인지^^
순 속고만 세상들 사셨나!!
게시판 수준이 높진 않나보군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