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밑에 테라칸 관련글 쓰다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노후디젤 폐차 정책도 한몫했겠지만 요즘은 부란자 디젤차량 보기도 힘들고

2000년대 중반부터도 거의 모든 디젤차가 커먼레일직분사(CRDI)로 출고가 되어나오던터라 가장 마지막까지 팔던 부란자 차량이 궁금해졌습니다. (여기서 TMi하나 알려드리자면 부란자의 정식 명칭은 플런저라고 하죠 커먼레일에서 인젝터가 있듯이 예전 기계식디젤방식에서는 플런저라고 합니다. CRDI차량에서 주요부품 중 하나인 고압펌프는 기계식디젤에선 플런저 펌프라고 하구요)

일단 현대 SUV에선 테라칸이 04년식을 마지막으로 갤로퍼에서 이어진 오랜전통의 2.5 TCI 부란자 엔진을 단종시켰습니다.

뉴렉스턴 신차 시절에도 판매량이 크진 않았지만 구형렉스턴에 있던 벤츠기반 2.9 부란자 엔진이 달린 모델을 팔았습니다. 특징은 사진상 평편한 모양의 6스포크휠입니다. 대부분은 커먼레일인 RX5 Edi모델이 판매되어서 5스포크짜리 녹용휠이거든요. 

원본인 벤츠 OM662엔진이 70년대 나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전자식 EGR을 달고 정말 절벽 끝까지 버틴게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

뉴렉스턴의 단종시기가 명확하진 않은데 대략 06년 3월에 렉2가 나왔고 뉴렉스턴은 06년 1월부 가격표가 있는 것으로 보아 06년 봄까지는 팔지 않았을까 하네요. 검색해보다 알게 됬는데 뉴코란도 같은 경우도 05년 10월에 단종했지만 재고차 판매가 06년도에 끝났다는 얘기도 있긴해요.

SM3시절처럼 닛산베이스 SM3와 당시 신차였던 르노베이스 SM3를 잠깐 병행판매했던 것 처럼 진행이 됬을 수도 있구요. 

렉스턴2의 수출형에 부란자엔진이 있지 않을까 싶긴한데 적어도 우리나라엔 안팔았으니 패스.

07년까지 판매되었던 리베로도 CRDI엔진과 터보인터쿨러(TCI)라 부르던 부란자엔진을 같이 팔았습니다.

사진은 06년 12월 가격표구요. 검색하다 알게된 사실인데 TCI 엔진차들은 자동변속기가 아예 선택이 안되고 수동만 있네요.

07년 가격표를 보면 에어백이나 2.5마일 범퍼가드같은 초기형에 있던 옵션들도 TCI모델에선 선택이 안되구요..

리베로를 틈타 1톤 상용차로 눈을 돌려보니 포터2 초창기 모델에서도 TCI모델이 있다는 사실이 기억났습니다.

당연히 같은 엔진을 쓴 봉고3도 있었구요. 부란자 달고 가장 마지막까지 팔았던게 포터2인지 봉고3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07년 하반기 가격표를 보면 부란자 모델을 팔고 있었고 

둘다 08년 초까지는 팔렸다는 기록이 있으니.. 얘네가 가장 마지막까지 팔지 않았을까 싶네요.

후에는 기계식인데 간략한 전자제어도 들어가고 CC나 연료분사장치 사양은 다 다르긴 하지만 80년대 갤로퍼/포터에서 시작된 D4B 계열엔진의 역사는 국내에서 드디어 여기서 징하게 끝납니다.

다만 개도국 수출형에선 1톤트럭이나 그스도 부란자 모델이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A엔진이 관련이 있다곤 하는데 닛산의 VQ라던지, GM 에코텍엔진처럼 오랫동안 이름만 같고 아예 다른 엔진으로 봐야죠. 이럴겨면 왜 엮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 둘다 상용디젤의 성격이라 회전질감 거친거는 인정인데요 ㅋㅋㅋㅋ

다만 벨트식에서 체인식으로 넘어오긴했는데 D4B계열과 타이밍설계가 겹쳐보이는 부분은 있더라구요. 

부란자 펌프가 들어가는 자리에 고압펌프가 들어가는 부분이라던지

대부분은 1체인 시스템인데 반해 체인, 벨트가 안쪽꺼와 바깥쪽거 여러개씩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아마 D4B계열은 2개의 타이밍벨트 A엔진은 3개의 체인일겁니다.)

밸런스샤프트도 들어가있고

사실 버스나 대형트럭같은 상용으로 가면 더 최근까지 팔았던 차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쪽은 제가 지식이 부족해서...

제가 알아본바로는 가장 마지막까지 부란자 엔진 장착차량을 판매한게 08년 초인 것 같다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