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혀니마니님 진단기 얘기하셔서 생각났는데... 요즘 진단기 생각이상으로 기능이 많고 똑똑합니다.
보배드림에서 자주 올라오는 글 중 하나가 방전이 자주된다는 글인데 그냥 이 얘기 듣고 정비소가는 것을 꺼려하지 말자는 뜻에서 다른 얘기도 몇개 더 할겸 글써봅니다.
방전이 자주 된다고 하시는 분들 중 블랙박스 선도 뽑아보고 AGM배터리같은 경우는 증류수도 보충해보고, 멀티테스터기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발전기 전압이나 전압강하까지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아 방법만 제대로 알고 하신다면 시도해보시는 거 오케이입니다.
그런데 진단기에선 무슨 정보가 나오느냐...자동차에선 슬립모드라는 게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 같은 경우는 좀 짧은 편인데 시동을 꺼도 모든 전자나 모듈이 꺼져있는게 아닙니다. 이것들이 어느 정도 대기를 하고 있다가 꺼지게끔 만듭니다. 전자나 안전장비가 많은 요즘차들 같은 경우는 더 그렇죠.
일 예로 요즘 차들 전자식 사이드 브레이크(EPB) 있죠? 시동을 끈 상태라도 EPB가 작동 되는 상태라면 G센서나 휠스피드 센서를 통해 타이어슬립을 감지하거나 차량이 밀릴 것 같다고 판단하면 브레이크 압력을 더 주는 로직이 들어있습니다.
또 시동을 꺼도 TPMS센서가 통신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슬립모드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타이어 위치 교환을 하면 계기판에서 타이어를 감지하지 못해 펑크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죠..
암튼 슬립모드가 비정상적으로 길다면 누전이나 어떠한 모듈이나 배선의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진단기에 기록이 되겠죠? 아닌 경우도 있구요.
시동 끄고나서 이 슬립모드까지 걸린 시간도 기록이 되고 슬립모드 후 방전량도 수치와 그래프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메뉴얼에 있는 암전류값과 대조하여 비정상이다 아니다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경우 원인이 차량의 누전일 수도 있고, 블랙박스같은 악세사리일 수가 있습니다. 경험상 대부분은 블랙박스같은 악세사리입니다.
일단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어떠한 문제가 현재 진행형인지 과거 진행형인지 과거면 언제였는지 문제가 있다면 메이커마다 차량마다 다르지만 얼마나 됬는지, 날짜와 시간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기가 똑똑하긴 하지만 친절한 친구는 아닙니다.
해당 회로나 라인에 있는 대표적인 부품의 고장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구요.
해당 부품의 고장이라도 부품 자체의 문제인지 배선의 문제인지 또 판별해야하는데 좀 비싼 진단기엔 해당 모듈이나 배선에 전압이나 신호를 인가하여 고장인지 아닌지 판별하기 쉽게 만들어놨습니다.
예를 들면 진단기로도 자동차의 헤드램프를 켜는 기능이 있구요. DPF같은 경우도 시동이 걸린 정차 상태에서 강제 재생이 가능합니다. 진단기로 자동차의 이런저런 부분들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동차 해킹이 먼 미래가 아니며 큰 문제가 될 수 있구나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ㅋㅋㅋㅋ
진단기의 정보를 보고 판단하던 몸으로 부딪히던 경험으로 유추하던 진단하고 고장을 수리한다는 게 정비사가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큰 능력이며 일반인과 전문가의 차이라고 봅니다.
또한 수입차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흔히 말하는 성지나 센터라는 곳에 가셔서 전차종 범용이 아닌 그 차, 그 메이커에 있는 전용진단기를 물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불량코드(DTC나 폴트라고도 하지요?)가 P로 시작하는 폴트는 국제 OBD규격이라서 약속이 되어있는거라 이런 것은 판별하기도 쉽고 구글링하면 증상이나 해결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범용으로는 그 차량, 그 메이커에서만 쓰는 폴트코드, 내용이 안 나온다던지 및 고장 진단을 위한 파형이나 그 외 메뉴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서요.
우리가 흔히 쓰는 포터블 OBD스캐너도 호환성문제로 어떤 차량은 사용이 원활한데 어떤 차량은 지원을 안하거나 몇몇 기능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거랑 비슷한겁니다.
그리고 국산차던 수입차던 비싸다고만 하시지 마시고 성지라고 하는 업체나 공식센터는 점검이라도 한번씩 가보길 바랍니다.
현대 기아같은 경우는 가장 저렴한 차인 모닝을 구매하셔도 8년동안 1년에 한번씩 오토큐나 직영을 가시면 무상점검을 해줍니다. 진단기 진단 및 워셔액 한통도 포함되어있구요. G4렉스턴 현수막을 보니 그 차도 5년인가 7년동안 해준다고 봤네요. 일반이나 파워트레인 보증기간이 지났더라도 배기가스 관련 부품은 7년 12만 보증이기때문에 문제가 있는게 발견됬다? 여기서 보증수리를 하시면 돈을 아끼 실 수도 있고...
제가 타는 수입차는 동호회나 매니아들도 추천하는 성지라 부르는 곳이 있어 다른 부분의 정비 상담을 목적으로 처음 방문했는데 진단기와 간단점검을 공짜로 해주시더군요.
리콜 외에도 무상수리라는게 있습니다. 리콜은 국토부에서 강제적으로 사용자의 안전이나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법적으로 강제인데, 무상수리라는건 메이커에서 내부 공문이 날라와 별도의 고지나 공지를 하지 않고 조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알기론 1세대 싼타페의 고압펌프 교환건도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건으로 알고 있구요.
제 차의 경우 깜빡이 릴레이가 리콜건이 아닌데 센터에 가니 자동차메이커에서 공문이 있다고 교환해줬습니다.
그리고 수입차들같은 경우는 캠페인 기간이라고 부품이나 공임을 할인해줍니다. 이 때문에 고장을 드래곤볼처럼 모아서 한번에 저렴하게 고치시는 분도 있거든요. 어떤 수리는 사설이랑 큰 차이 없는 경우도 있구요. 공식센터라면 해당 부분의 하자가 있어서 재 작업을 해야하거나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AS가 쉽습니다.
특히 외국은 공임이 비싸다보니까 대부분 주한 미군이긴한데 자가용을 외국에서 타다가 한국에 들여온 분들이 우리나라에서 수리를 하고 귀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시나 오해할까봐서 이 글은 진단기를 맹신하자거나 정비소 장사를 위한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진단기로도 안나오는 아날로그한 고장도 있구요. 계기판 경고등 하나가 뜨기 위해 해당 증상이 몇번씩 반복되어야 뜨는 경우도 있구요.
다만 내 차를 잘 봐주는 믿을 수 있는 정비소를 만들어서 좀 자주가시고
진단기를 꼽는 것을 돈이 들어간거나 너무 무서워 하지는 말자는 요입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글에 틀린 부분이나 추가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 주시면 한 수 배우는 자세를 가지겠습니다.
기준도 정해져 있구요//
예를 들면 슬립모드(약 몇분에서 몇십분)이후 암전류(시동끄고 가만히 있어도 방전되는 전류)가 ex) 0.05mAh 이하면 정상 그 이상이면 어디선가 방전이 되고있다는 소리입니다/// 보통 블박이나, 사제네비,악세사리 전원등에서 빠져나가고있다는 말이죠
멀티메타만있어도 테스트 가능한데 장비없으면
진단비나 기술료 지불하고 점검받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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