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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벨 원수 XLR8 23.12.31 03:33 답글 신고
    2021년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으로 90년 넘도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GM이 도요타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뺏겼다고 하죠. 승전 직후 1950년대 GM은 지금의 애플 같이 분야를 막론하고 시총으로 전 세계 1위 회사였던 그런 어마어마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회사에서 가장 최고급 차가 캐딜락이었고요.

    그리고 자동차에 별다른 규제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배기량을 원하는 만큼 늘려도 됐었고, 크기 또한 원하는 만큼 늘려도 되던 시절이라 이 때 만큼은 벤츠니 롤즈로이스니 들이밀어도 뭐든지 늘려버리면 그만인 미국의 시장을 따라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Replacement for displacement 이런 말도 그 시절 얘기죠. 롤즈로이스가 아무리 커봤자 캐딜락에서 제일 작은 차 보다도 작던 시절이고 재규어나 페라리 같은 당대 최고의 유러피언 스포츠카를 들이밀어도 배기량이 7리터를 훌쩍 넘어가고 6배럴 카뷰레터 때려박은 헤미 426 엔진 닷지 차져 같은 것들이 더 빠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규제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환경규제 때문에 촉매장치가 의무화 되며 업친데 겹쳐 넷마력 도입까지 되면서 400마력이 넘던 7리터급 엔진들이 불과 몇 년 만에 200마력으로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안전규제 때문에 5마일 범퍼가 도입되며 가뜩이나 긴 앞뒤 오버행에 족히 20 센치는 튀어나오는 범퍼가 디자인을 다 버려놨으며 무엇보다 석유파동 이후 소비자 니즈에 연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며 그 때 부터 일제차들이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죠.

    여기까지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1980년대 들어 유가 회복되고 미제차 메이커들도 전자식 연료분사로 넘어가며 출력을 회복하기 시작 했으니까요. 근데 미제차 메이커들의 자세가 정신을 덜 차렸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니 SUV가 이 때 부터 스물스물 대박을 치면서 연비 좋고 크기가 작은 차들 개발에 소홀했고, 그 때 까지만 해도 여유롭던 자금력으로 일제차 메이커 지분을 사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리면 그만이었죠. 포드는 마쯔다를(2015년 에코부스트 2.3 나오기 전까지 마쯔다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GM은 스즈키와 이스즈를 먹었었고 도요타도 영향을 깊게 끼쳤으며, 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를 먹었었습니다.
    답글 2
  • 레벨 원수 XLR8 23.12.31 03:33 답글 신고
    2021년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으로 90년 넘도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GM이 도요타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뺏겼다고 하죠. 승전 직후 1950년대 GM은 지금의 애플 같이 분야를 막론하고 시총으로 전 세계 1위 회사였던 그런 어마어마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회사에서 가장 최고급 차가 캐딜락이었고요.

    그리고 자동차에 별다른 규제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배기량을 원하는 만큼 늘려도 됐었고, 크기 또한 원하는 만큼 늘려도 되던 시절이라 이 때 만큼은 벤츠니 롤즈로이스니 들이밀어도 뭐든지 늘려버리면 그만인 미국의 시장을 따라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Replacement for displacement 이런 말도 그 시절 얘기죠. 롤즈로이스가 아무리 커봤자 캐딜락에서 제일 작은 차 보다도 작던 시절이고 재규어나 페라리 같은 당대 최고의 유러피언 스포츠카를 들이밀어도 배기량이 7리터를 훌쩍 넘어가고 6배럴 카뷰레터 때려박은 헤미 426 엔진 닷지 차져 같은 것들이 더 빠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규제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환경규제 때문에 촉매장치가 의무화 되며 업친데 겹쳐 넷마력 도입까지 되면서 400마력이 넘던 7리터급 엔진들이 불과 몇 년 만에 200마력으로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안전규제 때문에 5마일 범퍼가 도입되며 가뜩이나 긴 앞뒤 오버행에 족히 20 센치는 튀어나오는 범퍼가 디자인을 다 버려놨으며 무엇보다 석유파동 이후 소비자 니즈에 연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며 그 때 부터 일제차들이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죠.

    여기까지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1980년대 들어 유가 회복되고 미제차 메이커들도 전자식 연료분사로 넘어가며 출력을 회복하기 시작 했으니까요. 근데 미제차 메이커들의 자세가 정신을 덜 차렸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니 SUV가 이 때 부터 스물스물 대박을 치면서 연비 좋고 크기가 작은 차들 개발에 소홀했고, 그 때 까지만 해도 여유롭던 자금력으로 일제차 메이커 지분을 사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리면 그만이었죠. 포드는 마쯔다를(2015년 에코부스트 2.3 나오기 전까지 마쯔다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GM은 스즈키와 이스즈를 먹었었고 도요타도 영향을 깊게 끼쳤으며, 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를 먹었었습니다.
  • 레벨 원수 XLR8 23.12.31 03:43 답글 신고
    게다가 세계 최고로 잘 나가는 기업 GM과 불과 얼마 전까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점유율을 가진 미제차 메이커들 사내 복지가 어땠겠어요.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돈을 신나게 뿌렸었죠. 일제차 메이커들이 잠식해가며 미제차는 점점 안 팔리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1980년대 말에는 미국 내 승용차 베스트셀러 자리를 혼다 어코드에게 내주었고 포드 토러스가 잠깐 히트를 치며 1996년을 끝으로 미제차는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승용차 부문에서 1위 자리를 회복했던 적이 없습니다.

    서론이 지나치게 길었는데 캐딜락의 입지도 이 때 부터 흔들린 겁니다. GM의 다운사이징 전략도 이상했어요. 후륜구동 세단 플리트우드가 있기는 했으나 이건 고급차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쉐보레 카프리스 같이 경찰차나 택시로 사용되는 차를 위한 프레임바디 플랫폼인데 이게 크기는 더 컸어도 포지션이 제일 위는 아니었거든요. 예나 그 때나 드빌이 플래그쉽이었지. 근데 정작 고급차로 밀어주는 차들은 독일차들과 다르게 전륜구동으로 너무 대거 이동을 시켜버렸어요. 비단 캐딜락 뿐만이 아니라 포드도 컨티넨탈이 전륜구동으로 왔고 크라이슬러 뉴요커는 심지어 당시 크라이슬러가 망하네 마네 하던 시절이라 중형차에나 쓰는 K 플랫폼을 잔뜩 늘려 만든 잡종 차가 되어버린데다 전륜구동 차에 넣을 대배기량 엔진 개발을 못 해서 2.2리터 4기통 터보 엔진으로 버티던 정말 암울한 시절이죠. 이러니 누가 미제차를 유럽차와 대등한 최고급차로 인정을 해주나요..

    오히려 1990년에 일본차 메이커들, 렉서스와 인피니티가 내놓은 플래그쉽 세단 LS400과 Q45가 더 고급스럽고, 유럽차들과 같은 후륜구동이고, 정숙하고, 무엇보다 미제 고급차들에서 볼 수 없었던 상당한 품질과 잘 꾸며진 실내에 소비자들이 대거 이동을 한 것이죠. 쪽바리 차는 알려고 하지도 않는 보배인이 참 많은데, 싫으나 좋으나 렉서스가 북미에서 갖는 입지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번에 신형 렉서스 LS가 좀 말아먹기 전 까지 판매량 순으로 벤츠 S 클래스 바로 다음이 렉서스 LS에요. 그 지위를 30년 가까이 지켜온 차라는 말입니다.
  • 레벨 원수 XLR8 23.12.31 03:57 답글 신고
    드디어 질문에 답을 드리는데, 오늘날 캐딜락과 미제 고급차 브랜드들이요?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말씀 드리자면 링컨은 포드 이스케이프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MKC가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찬데, 작은 차를 너무 많이 만들어 뷰익이랑 노는 수준이고 크라이슬러는 뭐... ㅋㅋ 라인업이 300C와 퍼씨피카 둘 뿐이었는데 퍼씨피카는 미니밴입니다... 300C는 워낙 사골이라 사람들 머리속에 생각조차 안하는 그런 찬데 이 마저도 불과 며칠 전에 후속모델 없이 마지막 차량이 생산 되었습니다. 퍼씨피카 미니밴 하나 판매하는 브랜드에요. 란치아처럼 왜 살아있나 의심되는 그런 쓰레기 브랜드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대망의 캐딜락. 경쟁 미제 고급차 메이커들이 하도 삽질을 해서 캐딜락이 더 나아진 것도 없는데 캐딜락이 그나마 미제차 중에는 이미지가 제일 좋죠. 근데 예전과 같은 최고급차로서의 좋은 이미지가 아니라 스포티함으로 승부를 걸어요. CT4-V와 CT5-V 최상위 블랙윙 모델에 수동변속기 둘 다 있죠, 카마로 이제 단종 됐으니 승용차에서 6.2 수퍼차져 V8 엔진 맛보려면 CT5-V 블랙윙이 유일합니다. 평가도 좋아요 나름. 에스컬레이드? 이거도 뭐 2000년대 초반 랩퍼들 뮤직비디오에 한창 나오던 시절에 질질 쌌지 이젠 오랫동안 판매해서 꿈에 그리고 그러지 않습니다. SUV도 최고급을 꿈꾸는 사람들은 에스컬레이드, 네비게이터 안 보고 레인지로버 L, 컬리넌, 벤테이가, 우루스 그런거 바라봅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이번에 MSRP 30만 불이 넘어가는 비스포크 플래그쉽 전기차인 셀레스틱인데, 가격이 워낙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그간 미제차는 별 발악을 해도 소비자들이 고급차로 인식해주지 않아 저도 실패할 거라 믿었지만 인터넷 반응을 보면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같더라구요. 주문도 4~5년치 밀렸다고.. 디자인도 길이가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1930년대 V16 같은 압도감이 있습니다.

    배출가스 규제 면에서 유럽과 미국 사이 차이가 많아 요즘 같이 규제가 빡세진 후에는 매력적인 미제차가 유럽에서 대거 철수했는데,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차로 이렇게 대박을 치면 유럽에서도 캐딜락이 좀 먹힐 수도 있을거에요. 참고로 현재 캐딜락이 유럽에서 판매중인 차는 XT4 단 하나입니다.
  • 레벨 소위 3 바쉐론콘스탄틴 23.12.31 12:46 답글 신고
    참고로 아조씨도 잘 아시다시피 좆컨은 본진에서조차 흉네시스에개 털리기 직전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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