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원래 오늘 5시쯤 시작하려 했는데 차 한대 들어오고 일 끝나고 현장 정리하고 늦게 시작해서 이제야 마무리 합니다.

대표가 작년에 사줬던 투미, 요시다 포터 뺨대기 후려치는 최고급 백팩 Q20오랜만에 착용하네요.

거이 몇 달 전부터 제초제 사오라고 얘기했는데 늦게 사와서 잎이 많이자라서 테라도 골드로 살포 일단 쌔리고 다음주 월요일에 비 그치면 근사미 살포 쌔릴 예정입니다.

저도 일 끝나고 뭐 하기 귀찮기는 합니다만 요즘 대표가 몇달 전부터 거이 가게 시설관리는 내려놓은 수준에 현장 이것저것 정리 안 되어 있어도 칼퇴하는거 결혼해서 애도 있고하니 그냥 형이 정리할테니 들어가라 얘기하고 퇴근하고 혼자 기본 근무 하루 1시간+골짝 가게 자재 입고가/출고가 변동 일 끝나고 정리+일 끝나고 혼자 리프트 유지보수 등등  어느 정도 다 이해했습니다.

위에 적어둔 업무 외에 거이 전산 정리+시설 관리 좀 하는 달에는 한달 무상 자진야근 내 가게라 생각하는 주인 정신에 진짜 30시간은 기본 넘어가도 이해했습니다.

여기 처음 왔을때는 심지어 동일 차종 동일 고객분 입고할 때마다 가격을 다르게 받기도 해서 전차종 오일 가격표 만들고 창고는 쓰레기장이라 주말 내내 몇주 정리하고 내 업장이라 생각하고 한마디 불평 없이 자진으로 했습니다.

뭐 그외 온갖 공구리, 메쉬 휀스 설치도 대표 돈 아껴주려고 주말에 알아서 같이하고 그랬습니다. 

보배에서 어떤 분이 전에 저보고 능력 안되서 남 밑에 있는 주제에 불만 많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저 위 일들을 알아서 스스로하고 안 답답한 사람이 있을까요.

근대 요즘들어서 하루 종일 지회 활동+견적 문의로 전화기만 잡고 있고 저도 사람인지라 슬슬 뚜껑이 열립니다.

위 모든걸 업무 외에 시간에 누가 직원이 다해줍니까.

이런 저런 작업 서비스센터+대중적인 카센터들 시세 조사해서 가격표, 각종 자료 다 만들어 놨는데 찐단골분 차량 오늘 공임 견적 넣은거보고 터무니 없게 비싸서 뭐라고 하려다가 참고 재수정하고 결제 받았습니다.

비싸게 받으면 돈 많이 벌어서 좋지만 인간적으로 단순 소모품 작업을 그 브랜드 서비스 센터보다 터무니 없게 비싸게 받으면 안 되니 시세 조사를하고 가격 형성을 하는것인데...

믿고 찾아오는 분에게 더 투명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는 법인데 이러다 진짜 한방에 훅 가고 손님 뚝 끊기는거죠.

솔직히 원리원칙 지키며 차 수리하다 보면은 최저가로 수리를 해드릴 수는 없지만 정가라는게 있어야지 방문할 때마다 가격 다르면 누가 좋아합니까.

학교 휴학하고 자격증 준비 마무리 되는대로 그만 떠날까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요즘 정비사 경력자도 불성실에 무단결근에 딱 본인 돈 받는 만큼만 일하려고 하고 구인난으로 난리입니다.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로 본인 일이라 생각하고 임하는 사람 찾기 힘들고 그런분은 또 좋은 대표를 못 만나더군요.

국산차 수리로 저 찾아주시는 vip님과 가루님 차량을 다른 업체가면 입고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제가 일하는 스타일이나 안티시즈 도포 등등 용도에 맞는 케미컬 사용하는 그런 업장이 없을지라도 저 보다 더 열정 넘치고  제가 뭐 할려고하면 좀 도와주고 그런 대표를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작업하는 FM방식들을 저도 모두 서비스 센터 재직하면서 알게 되고 지키게 되었지만(국가별, 브랜드, 딜러사,지점 마다 작업 방식이 매우 차이가 크기는 합니다) 그 곳은 정치질이 지긋지긋해서...

언젠가 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마 외부 업장으로 이직할것 같습니다.

언젠가 떠날지 안 떠날지 아직 고민하고 있지만 떠나기 전에 뺨대기 한대 후려 맞기는 틀린거 같습니다.

힘들어 디지겠네여 하...

일단 배고파 죽겠어서 저녁 먹으러 갑니다.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국게 회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