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사 기름값 인하 벌써 한 달 '
이에 대해 석유협회는 휘발유 가격의 50%(경유는 40%) 정도가 세금이라 싱가포르의 휘발유 시장 시세를 두고 볼 때 국제유가가 100원 내려간다고 가정한다면 세금을 제하고 나면 반영되는 인하 폭은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1리터에 붙는 세금은 지난 4월 기준으로 교통세 529원, 교육세 79.35원, 지방주행세 137.54원, 부가가치세 10% 등이다.
석유협회관계자는"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국내에 반영되는 시기는 1~2주정도 시간이 걸린다"며"반영되는 폭도 세금이 50%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가격이 반영 되기 어려워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름값 인하로 '울상'? 정유사 속으로 '웃는다'
정유사가 일시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100원 인하한 것이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정유사의 실적을 메워줄 수 있는 요소는 곳곳에 있습니다. 공보영 기자의 보돕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내수 판매율은 2009년 139만대에서 2010년 146만대로 5.1% 증가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올해 15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차량 등록대수가 현재 1천 800만대를 기록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 소비는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간 4.6%씩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SK에너지 (209,500원 6000 -2.8%), GS칼텍스, 에스오일 등 정유사가 기름값을 100원 내리면서 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자동차 판매 호조 등 산업 간 이익이 맞물리면서 정유사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오승규 / 이트레이드증권 기업분석팀 책임연구원
"자동차 수요가 예상치 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이에 따른 실적의 상향조정 이유가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지금처럼 자동차 업황이 호조세를 나타낼 경우에 정유사들이 이익 자체도 증가하는 구조로 갈 수 있다.."
정유제품 자급률이 80% 수준인 일본은 정유사들의 생산 차질이 2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역시 해외 변수도 국내 정유사의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인터뷰]오승규 / 이트레이드증권 기업분석팀 책임연구원
"중국의 수요와 더불어서 일본쪽에서의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이익을 만회할 수 있는 구조로 가지 않을까.."
국제 유가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기름값을 올릴 수 밖에 없다던 정유사.
자동차 산업의 호황과 해외 수출, 정제마진 등 정유사의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요소는 곳곳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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