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현직 대의원과 조합원들이 또 다시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진행중인 시간대에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동부경찰서는 21일 도박 혐의로 현대차 노조 대의원 A씨등 근로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4시부터 약 5시간동안 울산 북구의 한 식당에서 판돈 830만원 상당의 속칭 '섰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1명은 노조 대의원이고 나머지는 조합원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과 2시간 잔업 거부를 진행해 파업 시간에 이들이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달 15일에는 현대차 노조 대의원 B씨 등 노조원 8명이 판돈 240여만원을 걸고 섰다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올해 도박 사건은 노조가 임금 협상을 비롯해 사내하청 특별협의 등 의견접근이 쉽지 않은 사안에 대해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 터져 나와 노조가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가 도덕성에 타격을 받아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의 도박 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아산공장 노조집행부 간부가 대의원대회 기간 중 사택 숙소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돼 사퇴한 적이 있다.
또 지난해 6월말께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온 현대차노조 조합원 10명이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고 회사 측으로부터 해고 조치를 받았으며 같은해 7월말에도 현대차 울산공장 전·현직 노조간부를 포함한 직원 97명이 사이버도박을 벌이다 내부 감사에 걸리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도박사실이 드러난 현직 대의원 2명은 스스로 도덕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한 바 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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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 월급 올려주려고 차값은 계속 상승...
내수소비자가 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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