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위해 설치된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가 오히려 운전자의 불안감을 키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는 전국 고속도로와 터널 등 117개소에 설치됐다. 단조로운 직선 구간 등에서 운전자가 쉽게 피로를 느끼는 만큼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리로 운전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운전 중 졸음으로 인한 사고 빈도수가 가장 높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심야 시간대에 설치된 사이렌에서 소리가 울린다.
이 사이렌 소리를 두고 최근 운전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안전운전은 커녕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 시킨다는 것. 마치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것 같은 오해를 불러 일으켜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터널 안에서는 불안이 더욱 커진다. 폐쇄된 공간이기 때문에 일반 도로에 비해 시야가 좁아 갑작스런 사이렌으로 공포감이 조성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과속 단속 카메라처럼 미리 터널 입구에서 사이렌 알림 표식을 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다른 졸음운전 방지 정책에 비해 미비한 홍보도 단점으로 꼽힌다. 졸음 쉼터 등은 도로 상에 큰 알림판을 두고 라이도 홍보도 펼치는 등 운전자가 미리 알 수 있게 했지만 사이렌 설치 유무는 도무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 굳이 사이렌 소리로 졸음을 방지해야 하느냐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단순히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면 긴급 상황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보다 다른 소리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김기덕 차장은 "사이렌 소리는 주변 주민 민원 등 일종의 혐오 시설로 여겨져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기엔 불편한 부분이 있다"며 "또한 시설을 확장하는데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치 이전에 여러 소리를 검토했지만 경각심 면에서 가장 적합한 소리는 사이렌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운전자들이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면 소리를 바꾸는 일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사이렌이 졸음운전, 과속, 터널 내 차선변경 등을 방지하는 순기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설치한 시설을 철수하기 보다는 운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이렌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주말 등 정체시간에는 작동 빈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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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신차 샀는데 자기차는 터널만 가면 소리 난다고
바닥에 드드득...이것도 아들 잠 깨운다.
앞에 가던 트럭들 드드득 이거 피하려고 곡예운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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