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이 올 상반기 11%대에 안착했다.

 내수시장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가 많았지만 해외시장 판매단가 상승과 브랜드 가치 제고로 수익성을 높인 결과다.

 이에 따라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등 양산차 브랜드는 물론 BMW와 벤츠 등 프리미엄 업체의 수익성도 장기적으로 넘어설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상반기 매출액이 42조10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조7849억원, 4조998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1%, 19.5% 늘어났다.

 상반기 글로벌 시장 판매는 218만2768대로 전년 동기대비 11.5%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최근 경기 상황과 맞물린 소비 위축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한 32만796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185만480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4.9%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그 결과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5%대로 내려갔다.
 
 총 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중형차급 이상 차종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의 효과 등으로 작년보다 0.3% 포인트 감소한 76.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5조 2620억 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작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감소한 12.5%를 기록했다.
 
 그 결과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4%로 작년 동기대비 1.1% 포인트 상승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 수익성 개선을 가져온 제값받기 전략을 이어가 하반기에도 1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글로벌 공장이 한계이익을 초과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높은 영업이익률이 가능했다"며 "마케팅 관련 비용도 전년대비 14.5% 가량 감소했는데 높은 공장 가동률과 마케팅 비용을 유지하면 11%대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지역별 전략 차종과 친환경 모델도 꾸준히 출시해 신차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한층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원희 재경본부장은 "중국 시장에서 아반떼와 쏘나타 사이 차급을 내놓을 계획이며 올해 11월 완공되는 브라질공장에서는 지역 특화모델인 HB를 기반으로 HB 4도어, 5도어, SUV 룩킹 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배터리값 하락으로 친환경차 시장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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