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울산공장 선적항은 수출 차량으로 넘쳤다.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울산항은 달랐다. 이전보다 평소보다 수출차량이 줄어 상대적으로 한산해 보일 정도였다.
이 같은 울산항의 모습은 수치로도 입증됐다. 현대차의 7월 수출물량(국내공장 생산분)은 9만1308대로 전년 동월대비 11.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22.1%가 줄었다.
1월을 제외하고 올 들어 처음으로 수출 대수가 10만대 이 하로 내려 앉자 국내 자동차수요 감소를 수출을 통해 만회해 오던 패턴이 지속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
물론 현대차의 수출물량이 급감한 것은 지난 7월 여름 휴가 돌입과 13일, 20일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유럽발 금융위기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그 동안 선전했던 신흥시장에서도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기아자동차 등 여타 자동차업체들이 처한 환경도 다르지 않다.
기아차도 지난달 부분파업과 여름휴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생산이 줄어 든 탓에 수출물량이 1년전보다 6.5% 감소했다.
한국GM은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9% 감소했고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는 각각 31.2%, 22.9% 급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전망을 낙관할 수 없어 각 지역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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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건 띠를 머리에 두르고 구령소리에 맞춰 똑같이 움직이는 팔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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