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신형 ES와 닛산 신형 알티마가 올 하반기에 일본차 반격 카드로 나선다.
다음달부터 두 차종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면 지난해 20% 아래로 떨어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렉서스 ES와 닛산 알티마는 각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공식 출시하는 신형 ES시리즈의 사전 계약을 받는다. 한국닛산도 올 3분기 신형 알티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닛산은 구형 알티마의 재고 물량 소진에 따라 신차 발표 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ES는 렉서스의 일본 규슈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다. 국내 출시 모델은 주력 차종인 ES350과 하이브리드 ES300h 두 가지다. 렉서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ES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선보인다.
뉴 캠리는 상반기 한국도요타의 주력 모델이었다. 올 하반기에는 신형 ES가 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렉서스 ES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 독일 중형 세단과 경쟁 차종으로 꼽힌다. ES350은 그동안 한국에서 렉서스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던 모델이라 회사 측 기대치가 높다.
신형 ES350 가격은 도요타가 올해 내놓은 신차 값이 오르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종전과 비슷한 5000만 원 초·중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요타는 이번 ES시리즈의 경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문차로 마케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3년간 일본차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 추이. 2010년 26.4%였던 일본차 점유율은 지난해 엔고 지속과 대지진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18%로 내려앉았다. 올 1~7월 일본차 누적 판매 점유율은 17.9%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은 닛산이 올 3분기 국내 출시하는 신형 알티마. (자료/KAIDA)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BMW와 아우디가 거리에 많이 다니다 보니 독일 디젤차에 식상하다고 느낀 고객들 일부가 최근 신형 ES를 문의하고 있다" 며 "ES 하이브리드가 새로 추가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가을 한국닛산은 닛산의 미국 테네시주 스머나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알티마를 국내 수입·판매한다. 5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국내에는 6기통 3.5ℓ 엔진 및 4기통 2.5ℓ 엔진 두 종류가 판매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모델을 들여온다.
신형 알티마는 올 6월 말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7% 증가한 2만6602대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 이어 승용차 베스트셀링 순위 3위에 올랐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신형 알티마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가급적 10월께로 준비하고 있다" 며 "최근 미국에서 신형 알티마가 판매 호조여서 국내 출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주요 일본차 업체들은 올 1~7월 누적 판매량이 1만3104대로 작년 동기(1만27대)보다 30%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1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6.6%보다 1.3%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일본차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요타가 뉴 캠리를 앞세워 판매 공세에 나섰으나 혼다와 닛산은 물론 후발 주자인 스바루와 미쓰비시마저 상대적으로 판매실적이 부진해 전체 일본차 판매 규모는 늘지 않고 있다. 신형 ES 및 알티마가 올 연말까지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최근 수입차 고객들이 일본차에 대해 프리미엄 가치를 느끼지 못해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신차가 나오면 초반 판매 효과를 보겠지만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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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인피니티, 문닫고 딜러권 반납하고....
굿...
한국실정에 가장 잘 맞는 차가 바로 신형 ES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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