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073240]는 지난 4월 베트남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현지 직원 쯔엉 빈 투언 씨가 3개월간 국내 치료를 받고 회복해 15일 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투언 씨는 업무 중 설비 스위치를 조작하다 상의 근무복이 설비 사이로 말려 들어가 왼팔과 갈비뼈가 골절되고 일부 경추 손상으로 신경이 훼손되면서 사지마비 위험에 처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삼구 회장은 "신속한 국내 후송과 입원 치료를 위해 금호타이어뿐만 아니라 관련 계열사가 협력해서 지원하라"고 지시했으며 세브란스병원에도 협조를 구했다.
금호타이어는 호찌민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특수 제작된 환자용 침대로 투언 씨를 특별 이송했으며 세브란스병원에 베트남 교민 통역과 간병인을 배치해 안정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했다.
투언 씨는 손상된 경추부위 신경 보호를 위한 목뼈고정 수술을 받고 나서 재활 치료를 받았다.
투언 씨는 후송 당시 심한 골절과 왼쪽 신경 80%, 오른쪽 신경 50%가 손상돼 오른쪽 손과 발만 약간씩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으나 현재 혼자 앉고 설 수 있고 천천히 10보 이상 걸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다.
박삼구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투언 씨를 찾아 위로하고 쾌유를 빌었다.
투언 씨는 "불의의 사고로 절망감이 컸지만, 한국에서의 치료와 재활을 통해 희망을 얻었다"며 "회사와 병원에서 보내준 사랑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재활 과정이 끝나는 대로 투언 씨를 복직시킬 방침이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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