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시장의 수입차 판매가격이 외국과 비교하면 3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는 업계의 자료를 인용해 각종 세금과 통관 및 운송 비용, 수입업체의 이윤 등을 합치면 동일 차종의 수입차 판매가격이 외국보다 3배 이상 비싸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지난주 호에서 브라질에서 자동차가 턱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2만9천 달러(약 3천300만원)에 팔리는 크라이슬러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브라질 시장에서는 8만9천 달러(한화 약 1억원)에 판매된다.
브라질 자동차수입업체협회(Abeiva)의 플라비오 파도반 회장은 "브라질의 세금 체계 때문에 수입차가 외국보다 매우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면서 "특히 배기량 2천㏄를 넘는 차량의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에는 연방 및 주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 54% 외에 수입세와 통관비용, 운송비용, 공산품세(IPI) 등 명목으로 35~43%가 부과된다. 여기에 수입업체의 이윤이 더해진다. 이 때문에 수입차 판매가격은 미국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이상 비싸진다.
폴크스바겐의 제타(Jetta)는 브라질에서 6만1천172 헤알(약 3천440만원), 미국에서는 3만3천 헤알(약 1천850만원)에 팔린다. 아우디의 A3는 브라질에서 10만8천350 헤알(약 6천100만원), 미국에선 5만5천 헤알(약 3천100만원)에 판매된다. 포드의 뉴 피에스타(New Fiesta) 해치의 판매가격은 브라질 4만4천690 헤알(약 2천500만원), 미국 3만 헤알(약 1천690만원)이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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