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되면 인기가 높아지는 9인승 이상 승합차가 올 7월에 31개월 만의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9인승 이상 승합차량으로는 현대차 스타렉스 5천57대, 기아차 카니발 2천963대, 쌍용차 로디우스 165대 등 총 8천185대가 판매됐다.
이는 2009년 12월 8천252대가 팔린 이래 최대치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경기침체로 위축됐고, 큰 차 수요도 감소세이다. 승합차 판매 역시 주춤해 올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1%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올 7월 승합차 판매는 올해 월평균 판매량(6천814대)보다 1천371대나 많았다.
업계는 이런 현상에 대해 불황 속에서도 올여름 국내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인승 이상 승합차는 6인 이상 탑승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시트 배치에 따라 여러 사람이 함께하거나 캠핑처럼 짐 많은 여행에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어 휴가철이면 부쩍 수요가 는다.
2009년과 2010년 7월 승합차 판매량은 각각 6천943대, 6천694대로 월 평균 판매대수인 5천782대, 6천393대를 훌쩍 넘었다.
작년 7월에도 7천569대가 팔려 월평균 판매대수(6천827대)보다 많이 팔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주5일 근무제 정착, 주5일 수업제 시행, 불경기까지 겹쳐 주말에 국내 여행지로 떠나려는 고객을 중심으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승합차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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