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동유럽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바탕으로 산업 수요가 바닥을 치는 유럽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브랜드의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과 포드의 공장이 위치한 독일보다 생산비용이 4분의 1에 불과한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주력모델을 생산해 판매는 물론 수익성에서도 이들 브랜드를 앞서나가고 있다. 현지 점유율 5%대의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주요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지 7~8%대 점유율의 GM과 포드를 눌러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유럽 노동비용 지수에 따르면 8월 현재 독일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43.85유로인 반면 체코의 노동비용은 시간당 10.62유로로 집계됐다. 슬로바키아의 노동비용 역시 체코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비용 격차는 차량 가격으로 반영돼 나타났다. 현대차의 유럽 주력모델인 i30의 판매가격은 1만5990유로부터 시작되는 반면 i30의 유럽 경쟁모델인 포드 포커스의 최저 트림 가격은 1만6950유로다. 동급의 오펠(GM의 유럽 브랜드) 아스트라는 판매 가격이 1만5000~1만8000유로 사이다.
i30는 현지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동급 성능을 바탕으로 경쟁하는 모델이다. 골프의 유럽 판매가격이 1만8000유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비용을 바탕으로 골프 수준 성능의 차량을 미국 경쟁 모델보다 싸게 공급하는 셈이다.
주력모델 제작시 공장 근로자에게 투입되는 비용도 미국 브랜드가 현대차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 포커스 1대를 생산할 때 근로자들에게 투입되는 비용은 480유로인 반면 현대차 i30는 207유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 가격 우위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유럽 점유율은 GM과 포드를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유럽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현대·기아차의 유럽 점유율은 5.8%(현대차 3.3%, 기아차 2.5%)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GM은 8.4%로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포드 역시 지난해 대비 0.3%포인트 밀린 7.8%를 나타냈다.
수익성에서는 이미 GM과 포드를 크게 따돌린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에서 노동비용은 전체 생산비용의 10% 가량을 차지한다. 그만큼 수익성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GM은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 3억61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포드는 같은 기간 4억4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모두 지난해 대비 적자전환이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영업이익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2분기 현대·기아차 사상 최대 영업이익의 원동력이 유럽시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시장 수익성에서도 미국 브랜드를 크게 따돌린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경쟁 핵심은 생산 효율성"이라며 "생산 효율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판매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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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 진짜현대 김정일보다 더하네 ㅋㅋㄱ 세뇌수준이다 글자체가
아산공장 견학가보니 전부 자동화라 사람 그림자도 보기 어려운데 울산공장은 노조때문에서 자동화도 못하고 파업만 일삼으니...
어떻게 지역별 영업이익률이 극비 보안인 회사가 있을까요? 조금은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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