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파워텍이 지난 7일 충남 서산 본사에서 언론에 공장을 공개하고 8단 후륜차용 자동변속기 기술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1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글로벌 업체들과 견줄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요인으로 기술진의 노력과 종합 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서 통합 연구가 가능했던 점을 꼽았다. 특히 8단 후륜 변속기의 양산으로 수입 자동 6단 변속기를 대체하는 건 물론 향후 기술 개발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현대파워텍 기술연구소와의 일문일답.
-품질 수준은
"(이정선 기술연구소 상무)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닷지 다트에 공급하는 게 증거다. JD파워 품질검사에서 37개 사 중 3~5위권에 들 정도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기술 품질력을 평가받았다"
-듀얼클러치(DCT)나 스포츠모드 개발현황은
"(이 상무)DCT는 현대위아가 생산중이다. DCT와 자동변속기는 개념이 좀 다르다. 그러나 자동변속기 전문 생산업체로서 성능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자기술을 강조하는데 선행업체들과의 특허문제는 없었는지
"(김진석 책임연구원) 특허 회피를 위한 검토작업에 공을 들였다. 변속기의 전반적인 레이아웃에만 300~1,000여 건의 특허를 분석했을 정도다. 그리고 8단 후륜 자동변속기의 경우 완성차업체로는 세계 첫 번째, 부품업체 중에선 세 번째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 최전선에 서 있는 셈이다"
-8단 후륜 자동변속기 개발 시 어려웠던 점은
"(김 연구원)한정된 시간에 경쟁사보다 상품성 높은 부품을 개발해야 했다. 최적의 레이아웃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특히 원천 특허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더라도 향후 개발을 위해 일종의 '특허 영역'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다. 8단 변속기에만 1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6단 변속기와 비교해 연비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 연구원)변속기가 커지면 중량이 늘어난다. 그리고 에쿠스의 경우 2010년 차종은 배기량이 4,600㏄급이고 2012년식은 5,000㏄급이다. 배기량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아니다"
-변속기 단수가 올라가면 몇%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는지
"(이 상무)타사에서 1단이 올라갈 때마다 2~3% 정도 연비가 좋아진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정확한 수치로 효과를 설명하긴 애매하다. (김 연구원)차종별로 조건이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역사적으로 새로운 다단 변속기가 등장할 때마다 5~6% 연비 개선 효과가 있었다"
-10단 변속기 얘기도 들리는데, 다단 변속기 개발이 갖는 의미는
"(이 상무)다단 변속기 연구는 늘 진행중이다. 10단에 대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변속기 단수가 세분화되면 고속영역에서 엔진회전수를 낮출 수 있어 연비가 좋아지고 동력성능도 향상된다. 이런 장점들은 기술 개발 단계에 따라 효과가 더욱 커진다. (김 연구원)벤츠가 처음 5단 변속기를 출시했을 때 업계에서는 기존 4단이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ZF가 6단을 내놨을 때 같은 주장을 펼쳤다. 현재 기술 수준을 가지고 무용론을 펼치는 건 의미가 없다. 1단 기어비와 최종 기어비를 비교하는 기어스펙이라는 수치가 있다. 에쿠스를 예로 들면 기존 ZF 6단 변속기의 경우 기어 스펙이 6이었다. 8단이 적용된 후 6.05로 상승했다"
-신형 레이와 모닝에 새로운 무단변속기(CVT)를 적용했다. 달라진 점은.
"(이 상무)신형 카파 CVT는 2단 변속방식을 택했다. 연료효율과 동력성능 향상을 위해 변속기 폭을 늘렸다"
-향후 전망은.
"(김영배 책임연구원) 트렌드는 섣불리 단언하기 힘들다. 전기차는 현재 방식의 변속기가 불필요하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현황이 예상보다 부진하다. 더구나 내연기관차를 단기간에 대체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CVT가 변속기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일본업체를 제외하면 CVT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ZF도 대형 CVT 생산설비를 폐쇄한 것으로 안다. 주어진 기술력, 소비자들의 인식, 업체들의 투자기반을 고려했을 때 다단 자동변속기의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재 순위와 향후 목표는.
"(이 상무) 실적 기준으로 변속기 전문 생산업체 중 글로벌 3위권이다. 아이신과 ZF 등 선행업체를 뛰어넘는 게 목표다. 기술력에 자신있기 때문에 외부 공급비율도 높일 예정이다. 연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시점에 글로벌 완성차업체 공급 비중을 30%로 확대할 것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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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이면 충분하다던 휸다이 양아치 직원색기 지금 뭐하나? 상도의는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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