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분노한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일본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상품 불매' 문구를 적은 티셔츠를 입고 일본상품을 사지말자는 구호를 외쳤다.
영토분쟁으로 촉발된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도 사태의 전개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은 반한감정으로 번지지 않았고 그럴 가능성도 크지는 않아 보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반일감정이 장기화하면 우리나라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기업들도 경각심 고조 =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렇다 할 피해를 본 사례는 없다.
다만 엉뚱하게 유탄을 맞을 가능성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중국인들의 시위에 대비한 별다른 조치를 아직은 취하지 않고 있다.
과거 중국내 반일감정이 고조됐던 때에도 국내 기업에 대한 공격이나 불매운동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중국인들의 시위가 한-중 갈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이번 반일시위의 거점도시인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화학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GS칼텍스도 별다른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에 반발한 수천명의 중국 시민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으로 몰려오자 공안들이 진을 치고 이들을 막고 있다. 이날 중국내 80여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지는 등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 있는 파나소닉 전자부품 공장의 생산라인이 시위대 방화로 파괴되는 등 일본기업들의 피해가 커지자 사태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000270]는 중국내 반일감정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혹시 이번 사태가 중국 자동차 전체 수요 감소로 확대될지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005380]는 중국 공장에서 총 74만대를 출고했고 기아차는 현재 장쑤성 옌청(鹽城)시에 연 14만대와 30만대 등 총 44만대 생산 규모의 중국 1공장과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생산규모로는 중국내 수요를 감당하기가 벅차 현대차는 중국내 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지난 6월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3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중국인들의 반일 시위가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경우 이러한 현대·기아차의 증산 작업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반일 감정에 따른 반사이익 있을까 = 중국내 반일감정이 확산되면 우리나라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사태가 악화할 경우에는 면세점과 백화점, 호텔 등에서 매출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에 가려던 중국인까지 한국으로 몰리며 그런 쪽의 반사이익이 컸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량마차오루(亮馬橋路)에 있는 주중 일본 대사관 근처의 한 일본 식당이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는 것을 피하려고 중국 국기로 가게 간판 등을 가리고 있다.(자료사진)
그러나 이와는 상반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일관계가 나빠진다고 해서 일본을 방문하려던 중국인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일본-한국을 연계한 관광상품이 중국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 이 상품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관광공사는 사태가 악화한다면 한국만 방문하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지금은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며 대응방안을 구체화한 것은 없다.
현대·기아차는 중-일 감정이 악화되더라도 판매 호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내 공장 가동으로는 급증하고 있는 중국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중국내 반일감정으로 인해 얻게 될 반사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위대가 일본 전자업체들의 생산을 봉쇄하는 등 극한상황까지 갈 경우에는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에서다.
연합뉴스 산업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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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니다 스무니다 해라고 했다더만 한국인 처럼 보이게 갸루상 따라쟁이들
조금 도가 지나치긴하지만,
중국의 동북공정 잊지 맙시다
소중한 우리역사 지켜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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