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명확한 4도어 쿠페 정체성 갖춰
-디젤로 구현한 역동성은 묘한 매력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04년 처음 선보인 4도어 쿠페 세그먼트는 기존 세단을 보다 날렵한 디자인으로 빚어내고 2도어 쿠페에 도어를 더한 대형 승용차다. E클래스와 S클래스 사이의 여백을 채우고자 했던 벤츠의 묘수이기도 하다. 변화를 거듭한 3세대 CLS는 보다 명확한 4도어 쿠페의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국내 출격했다. 매끈한 차체, 고성능 등 기존 쿠페의 특성은 물론, 개선된 뒷좌석 활용도로 쿠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스타일&상품성
외관은 모든 구성 요소가 차체를 이루는 큰 곡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느낌이다. 마치 수 만년 동안 풍화와 침식을 거친 모나지 않은 바위 같기도 하다. 전면부는 급하게 깎아지른 듯한 넓은 그릴, 쐐기형 헤드램프로 벤츠의 새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했다. 후드는 A필러에서 그릴로 이어지는 선을 진하게 그려넣어 긴장감이 느껴진다. 시승차는 내외관에 역동성을 더한 AMG 라인으로, 범퍼 흡기구를 키워 보다 과격한 인상이 연출됐다.
CLS의 핵심인 측면은 기존 세대의 개성을 간직하고 있다. 손톱 모양의 측창은 차체에 비해 면적이 작아 역동적이다. 쿠페형 실루엣과 프레임리스 도어 역시 차의 성격을 대변한다. 한편으론 대대적인 변화도 맞았다. 바로 시원하게 그어진 캐릭터라인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차의 어깨 부위는 곡면으로 이뤄져 빛과 주변이 반사되는 형태로 파악 가능한 정도다.
후면부는 어눌한 표정을 지은 듯한 테일램프로 인해 분위기가 다소 어색하다. 그러나 어느새 적응이 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아직도 낯설다면 램프가 점등된 실물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 형태는 측면과 마찬가지로 잔선을 최소화한 간결한 디자인으로 이뤄졌다.
실내는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더 젊은 감각이다. 도어 트림을 넘나드는 대시보드의 곡선은 '우아함'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가죽, 카본, 고광택, 메탈 등의 소재로 치장해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밤에는 선명하게 빛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취향, 감정에 따라 색상을 바꿀 수 있어 분위기 연출을 돕는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모니터는 하나의 패널로 묶어 마치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엄연히 2개의 스크린으로 구분됐다. 모니터 조작은 터치가 아닌 센터 터널의 다이얼과 버튼으로 이뤄져 직관성은 떨어진다. 4개의 원형 송풍구는 시선을 빨아들일 듯한 형태로 꾸몄다. 변속 레버는 벤츠의 전통대로 스티어링 휠 뒤편에서 조작하는 칼럼식을 채택했으며 수동 조작을 위한 패들시프트도 준비했다.
뒷좌석은 제품 최초로 3명이 탑승할 수 있다. 그러나 구동축을 품고 있는 센터 터널의 부피가 워낙 커 좌석 가운데에 헤드레스트와 안전벨트만 더한 정도이다. 다리 공간은 기다란 휠베이스 덕분에 넉넉하지만 머리 공간은 쿠페형 세단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여유가 거의 없다. 등받이 기울기 역시 살짝 아쉽다. 적재공간은 기본 520ℓ를 제공한다. 6:4 비율의 뒷좌석을 접으면 두 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성능
국내 출시한 CLS는 직렬 6기통 3.0ℓ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은 최고 340마력, 최대 71.4㎏·m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익히 알려진 V6와는 묘하게 다른 느낌으로 회전수를 끌어올린다. 어떤 느낌인지 형용하기 힘들지만 부드러운 주행감각과 순간순간 원하는 만큼 뽑아낼 수 있는 힘이 만족스럽다. 변속기는 9단 자동을 조합했다. 다단 기어 특성상 변속은 유하게 이어진다. 표시된 복합 효율은 ℓ당 12.5㎞다.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그랜드 투어러의 분위기다. 일반적인 쿠페보다 역동성은 덜 하지만 편안함은 더 높게 와닿는다. 도심에서만 타는 것보다 장거리 주행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지상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서스펜션이 한 몫 거든다. 단단하게 설정한 서스펜션은 노면의 다양한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한다. 주행 안정성은 대형 4륜구동 세단답게 훌륭하다. 휠베이스가 긴데다 무게중심을 낮춘 설계 덕분이기도 하다.
엔진음 유입과 진동은 최대한 억제해 마치 가솔린 세단을 타는 느낌이다. 그러나 다시 가속 페달에 무게를 실으면 디젤 특유의 토크가 뿜어져 나와 순간의 착각이었음을 알린다. 운전자지원시스템의 작동은 원활하게 이뤄진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 겨를을 거의 주지 않지만 주행보조장치 역할로는 충분하다.
▲총평
3세대 CLS는 4도어 쿠페 원조의 후예답게 제품만이 갖고 있는 개성을 숙성시켰다. 15년의 짧은 시간이지만 보수적인 이성과 진보적인 감성을 조화시키면서 가치를 높여온 느낌이 물씬난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CLS 400d 4매틱 9,850만원, CLS 400d 4매틱 AMG라인 1억750만원.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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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세대 이쁜디자인 엉망을 만든건 개인취향이라고 접어두더라도
내장을 봐도 이전 CLS는 작은 부분까지도 가죽 마감이었는데 이번 CLS는 위에만 가죽이고 아래쪽은 모두 우레탄
뒷자리 팔걸이는 웃음밖에는 안나옴, 엔진커버 전세대비 절반은 없어지고.
CLS의 가운데 L = Luxury 의 L인데 원가절감이 왠말이냐
이전 CLS는 E클보다 상위 옵션들이 일부 적용 되었으나, 이번 신형은 E클래스 빼박. 내장은 진짜로~
결론은 몇천 더주더라도 AMG GT43 가는게 답.
이전세대 이쁜디자인 엉망을 만든건 개인취향이라고 접어두더라도
내장을 봐도 이전 CLS는 작은 부분까지도 가죽 마감이었는데 이번 CLS는 위에만 가죽이고 아래쪽은 모두 우레탄
뒷자리 팔걸이는 웃음밖에는 안나옴, 엔진커버 전세대비 절반은 없어지고.
CLS의 가운데 L = Luxury 의 L인데 원가절감이 왠말이냐
이전 CLS는 E클보다 상위 옵션들이 일부 적용 되었으나, 이번 신형은 E클래스 빼박. 내장은 진짜로~
결론은 몇천 더주더라도 AMG GT43 가는게 답.
나름 시선도 가고 괜찮던데
사진은 정말 답 없네 없어
프라스틱으로 대충 덮어놓은듯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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