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에 위치한 벤츠 트럭 전용 출고 센터
-보관부터 교육, 출고까지 한 장소에서 진행
-국내 유일 상용차 전용 주행 트랙 갖춰
장마가 절정이던 7월 말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스타 센터를 찾았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김호중 센터장은 "날을 잘 잡았다"며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스타 센터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최적의 날씨"라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상황과 새로 개장한 센터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반나절 동안 벤츠 트럭 스타 센터를 둘러보고 난 뒤에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곳은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야심 차게 준비한 벤츠 트럭 전용 출고 센터다. 대지 약 4만평, 총면적은 1만5,400평 규모로 500억원을 투자했다. 주목할 만한 건 위치다 수입차의 경우 대부분 항구와 가까운 곳에 출고장이 있기 마련인데 굳이 내륙을 고집했다. 정진호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마케팅 및 홍보 담당 부장은 차의 관리 상태를 1순위로 꼽았다. 그는 "바닷가 근처에 오랜 시간 차를 세워두면 해풍을 비롯한 외부 환경에 취약하지만 이곳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차를 보관할 수 있다"며 "KTX와 SRT 천안아산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 입지 조건을 갖춰 터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고 센터 한편에 마련된 보관 장소에는 수 백여 대의 벤츠 트럭과 스프린터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는 작은 육교가 나 있다. 이곳에서 루프 톱을 비롯해 차의 도장 상태를 비롯한 전체적인 검수를 꼼꼼히 진행한다. 이후 합격 사인을 받아야만 보관 장소에 들어갈 수 있다.
메인 건물은 다소 놀랍다. 차를 인도받기 전 간단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이론 교육장 외에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도 라운지가 크게 마련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을 비롯해 수유실, 가상 체험 공간, 식당, 야외 정원 등이 눈에 띄었다. 회사 측은 상용차의 경우 바로 키를 건네주지 않고 여러 교육을 거쳐야 하는 만큼 함께 온 가족들이 지루하지 않게 부대시설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기업보다는 개인의 비율이 높은 국내 상용차 구입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독일 본사가 요구하는 절차에 맞춘 안전 및 에코드라이빙 이론 교육, 구매한 제품의 기능들을 숙지하는 실차 교육(냉난방 시설을 갖춘 전천후 실차 교육장) 그리고 상용차 전용 주행 트랙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하는 주행 실습 교육으로 구성된다. 이론 교육은 다임러트럭의 역사와 내가 구입한 차의 정보, 서비스 프로그램 및 비상시 대처요령 등을 포함해 3~4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이후 바로 옆으로 자리를 옮겨 실차와 마주하고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운전에 필요한 각종 기능은 물론 정비 방법과 구성까지 궁금한 부분을 트레이너와 주고받으며 익힐 수 있다. 자신감이 붙으면 직접 시동을 걸고 상용차 전용 주행 트랙에서 차의 기본적인 성능을 테스트한다. 최고시속 80㎞까지 주행이 가능한 긴 트랙에서 운전자는 각 구간마다 조향과 제동, 서스펜션, 경사로 밀림방지 기능 등을 체험해 보며 거대한 트럭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주행 코스가 길지는 않지만 안전한 장소에서 체계적으로 차의 기능을 다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무엇보다도 이론 교육과 실차 교육, 키를 건네받는 순간까지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소비자는 비, 바람, 미세 먼지 등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상태로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스타 센터 한쪽에는 차가 출고될 때까지 분주한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 있다. 먼저 예비 특장 시설은 카고 및 덤프트럭 오너가 차를 출고한 후 진행하는 각종 외부 특장을 보다 쉽고 빠르게 도와주는 밑그림 작업을 하는 곳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어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도장 부스와 부품 창고, 출하 대기 장소는 쾌적한 보관 환경을 자랑하며 새 주인을 기다리는 차로 가득했다.
회사가 스타 센터를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생계 수단이자 수억원에 달하는 비싼 값을 지불하고 구입한 내 차를 특별하게 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경험 환경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신뢰를 쌓는 것. 총 운송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다임러트럭의 미래 전략을 현지화하는 중요한 역할로서 벤츠 트럭 스타 센터는 오늘도 새로운 소비자에게 특별한 개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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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차들 전자장비나 매연저감장치들의
부품이 많은데 부품비는 수입차중 제일비쌀듯
43번국도로 지나갈때 벤츠라고 써진 큰 건물이 보이길래 뭔가 했더니 저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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