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격리 면제·국내 시공사 대체·온라인 시운전 등 대안 마련
수소충전소
[부산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준공이 지연됐던 수소충전소가 이달
말부터 차례로 공사를 끝낸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공급업체 인력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기피
하거나 입국이 어려워져 준공 전 시운전이 지연되는 바람에 총 7기의 수소충전소가 제때 문을 열지 못했다.
준공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수소충전소는 충북 청주 2기, 음성 1기, 충주 1기, 대전 1기, 서울 강동구 1기, 전북 완주 1
기다.
이들 충전소는 지난해 착공해 올해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수소충전기 설립
도 다시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외교부와 협조해 수소충전소 준공에 필수적인 해외 인력의 경우 '14일 자가격리 의무' 면제 프로그램을 활용
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이에 따라 충북 소재 수소충전소 4기와 대전 1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노르웨이 넬사(社)의 시운전팀은 11일 입국
할 수 있게 됐다. 넬사가 시운전을 맡을 수소충전소 5기는 5∼6월 중 차례로 준공된다.
서울 강동충전소는 공급사인 독일 호퍼사와 협의를 통해 국내 시공사가 대신해서 자체 시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달 말 공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완주충전소는 독일 린데사와 국내 시공사 간 온라인 시운전에 합의함에 따라 역시 이달 말이면 공사를 마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수소경제 홍보 태스크포스(TF) 주관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도 재개한다. 부산은 14일로 일정이
확정됐고 서울과 대전은 5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4월 말 현재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34기이다. 공사 중인 수소충전소는 이번에 준공을 눈앞에 둔 7기를 포함해 20기
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통해 2022년까지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 환승센터 등
교통 거점에 수소충전소 누적 310기(착공 포함)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준공이 지연됐던 수소충전소 7기가 5월 말부터 순차로 완공돼 수소차 이용자들에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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