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유럽·북미·亞 등지서 트럭 판매 호조
판매량 13~27%, 매출액 10~25%↑
버스는 부진…올해부터 수요회복 전망
코로나19 완화 추세와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유럽 상용차 브랜드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임러트럭, 볼보그룹, 만트럭버스, 스카니아, 이베코그룹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럽 주요 상용차 브랜드 5개사 모두 판매량, 매출액,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
각 사별 글로벌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다임러트럭은 48만 4,370대, 볼보그룹은 21만 2,116대, 만트럭버스 9만 3,668대, 스카니아 9만 366대의 상용차(트럭&버스)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각각 19.5%, 27.7%, 14.7%, 2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베코그룹은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체적인 실적은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몇 년간 유럽 상용차 브랜드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상용차 수요가 감소되는 등 홍역을 치렀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 추세에 힘입어 트럭 수요가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버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 브랜드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임러트럭
상용 부문 분사 후 실적 크게 회복
다임러트럭은 지난해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에서 분사하며 100년 만에 독립된 회사로 거듭났다. 다임러트럭은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프레이트라이너, 웨스턴스타, 토마스빌트, 미쓰비시후소, 바랏벤츠, 세트라 등 전 세계서 활동하는 상용차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48만 4,370대의 상용차를 판매했다. 전년(40만 5,348대) 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이중 글로벌 트럭 판매량은 46만 5,634대로 전년(38만 6,416대) 대비 20.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6만 6,400대, 북미 16만 2,156대, 남미 3만 4,700대, 아시아 14만 3,411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0%, 16.3%, 37.2%, 30.1%, 증가했다. 글로벌 버스 판매량은 1만 8,736대로 전년(1만 9,932대) 대비 1% 감소했다.
높은 트럭 판매량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다임러트럭의 지난해 매출액은 397억 6,400만 유로(한화 약 53조 1,708억 원), 영업이익은 33억 5,600만 유로(4조 4,875억 원)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0.6%, 56.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임러트럭은 차량용반도체 공급 지연 문제가 있었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 추세에 맞물려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대형 차급의 수요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버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진했으나 올해부터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볼보그룹
UD트럭 매각 완료…28% 증가
볼보그룹은 볼보트럭, 볼보버스, 르노트럭, 맥트럭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1만 2,116대의 상용차를 판매했다. 전년(16만 6,095대) 대비 27.7%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트럭 판매량은 19만 8,464대로 전년(15만 1,383대) 대비 31.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9만 8,600대, 북미 4만 7,613대, 남미 2만 8,609대, 아시아 1만 4,814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3.5%, 48.7%, 64.0%, 1.6% 늘었다. 글로벌 버스 판매량은 1만 3,652대로 전년(1만 4,712대)에 비해 7.2%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볼보그룹의 작년 매출액은 348억 6,300만 유로(46조 6,147억 원), 영업이익은 41억 5,900만 유로(5조 5,612억 원)로 각각 전년 대비 10.6%, 56.8% 증가했다.
볼보그룹은 지난해 일본 이스즈에 UD트럭 매각을 마무리하며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주력 시장인 유럽·북미 시장서 중고차-신차 판매량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주문량은 평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로 주문량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으며 버스 시장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요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만트럭버스
마이너스 영업이익에서 회복세로
만트럭버스SE(이하 만 그룹)는 만트럭버스, 네오플란, 만 에너지솔루션, 만 디젤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산하 트라톤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만 그룹의 지난해 판매량은 9만 3,668대로 전년(8만 1,673대) 대비 14.7% 증가했다.
만트럭버스는 지역별 수치 대신 부문별 실적을 공개했다. 6톤 이상 중대형트럭은 6만 6,837대, 밴으로 판매되는 MAN TGE는 2만 2,202대로 전년 대비 각각 13.9%, 25.9% 증가했다. 버스 부문에선 4,629대를 기록하며 전년(5,340대) 대비 13.3% 감소했다.
만 그룹의 매출액은 109억 3,400만 유로(14조 6,205억 원)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억 4,700만 유로 손실(5,977억 원 손실)로 전년 대비 손실액이 19.2% 줄었다.
만 그룹은 지난해 구조조정 및 공장 재구축 비용 등으로 6억 9,600만 유로(9,306억 원)를 지출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작년 출시한 뉴 MAN TG 세대가 지난해까지 큰 호응을 얻으며 전세계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중고차 시장서도 실적이 올랐다고 전했다.
스카니아
트럭 판매 증가에 파워트레인 사업이 뒷받침
스카니아는 폭스바겐 산하 트라톤 그룹에 소속되어 있으며 지난해 9만 366대의 상용차를 판매하며 전년(7만 2,085대) 대비 25.4%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글로벌 트럭 판매량은 8만 5,930대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4만 2,365대, 아시아 9,649대, 북미&남미 2만 1,201대로 전년 대비 각각 15.3%, 6.4%, 74.2% 늘었다. 글로벌 버스 판매량은 4,436대로 전년(5,186대) 보다 14.5% 감소한 모습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었다. 스카니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39억 2,700만 유로(18조 6,422억 원), 영업이익은 9억 300만 유로(1조 2,087억 원)로 전년 대비 각각 20.9%, 20.7% 늘었다.
스카니아는 지난해 개선된 유로6D 모델을 선보였으며 연비를 8% 이상 개선하는 새로운 엔진 플랫폼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스카니아는 상용차 뿐만 아니라 엔진 등 파워트레인 공급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절반 이상 오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베코그룹
상용 분사 이후 전 부문 실적 증가
이베코그룹은 지난해 CNH인더스트리얼에서 상용 부문을 분사해 이베코그룹으로 독립했으며 계열사로는 율리에즈(Heuliez), 이베코 버스, 아스트라, 마기루스, FPT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베코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부문별 실적 상승률로 대체했으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개선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베코에 따르면 경소형트럭, 중대형트럭, 버스는 전년 대비 각각 9%, 26%, 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03억 1,800만 유로(17조 4,255억 원), 영업이익은 2억 5,400만 유로(3,399억 원)로 전년 대비 각각 25.1%, 270.5% 증가했다. 지난해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이베코그룹은 상용 부문 분사 이후 수익 구조가 개선되었으며 상용차-파워트레인 판매가 동반 상승해 실적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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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azan@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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