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기반 준중형 전기트럭 내년 출시
1회 충전시 150km 주행....최대출력 200마력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탑재
2023~2026년간 배터리에 1조 원 투자
이스즈가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아 내년부터 준중형 엘프 전기트럭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엘프 전기트럭 시제품 모습.
일본 최대 상용차업체 이스즈가 내년부터 전기트럭을 본격 생산한다. 준중형트럭 엘프(ELF)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즈는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받아 전기트럭을 생산한다. 배터리 공급 규모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1조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기트럭은 이스즈 대표 모델인 2~3.5톤급 준중형트럭 엘프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엘프 전기트럭은 지난 2019년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일본과 호주 시장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양산 모델의 예상 제원은 적재중량 3.5톤, 최대 출력 150kW(200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장 150km로 단거리 운송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스즈는 일본 자동차업체 후지중공업과 협력,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엘프 전기트럭과 하이브리드 트럭을 연간 1만 대 생산한다. 일본과 호주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뒤 이후 한국과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으로, 아직 구체적인 생산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즈는 이번 엘프 전기트럭을 통해 글로벌 준중형급 전기트럭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엘프는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중소형트럭 시장 선두를 유지 중인 인기 모델이다. 북미와 호주 시장에선 각각 20년 연속, 30년 연속 동급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트럭 완성차업체들이 중대형 전기트럭 양산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스즈는 엘프의 탄탄한 인기를 바탕으로 준중형급 전기트럭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즈는 이밖에도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준비 중이다. 혼다와 협업해 기가트럭 시리즈를 수소트럭으로 개발 중이며 볼보트럭과 기술 제휴를, 토요타-히노와 전기 및 수소트럭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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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기자 zzangtruc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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