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베트남 등으로 수입 다변화
중국이 하이브리드차 등에 쓰이는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를 자원 무기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자 일본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량을 늘리고, 희토류 사용을 줄이는 등 '탈중국'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하타 아키히로(大전<白밑에田>章宏) 경제산업상은 이날 방일 중인 카자흐스탄 산업.신
기술성 관계자들과 회담한 자리에서 희토류 대일 수출 증대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도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계는 카자흐나 베트남과 희토류 수출 확대를 논
의하고 있다.
스미토모(住友)상사는 내년 말부터 카자흐의 국영원자력공사와 함께 우라늄 잔존물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다른 상사는 베트남에서 희토류 권익 확보에 나섰다.
일본이 이처럼 '희토류 탈중국'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이 현재 희토류 수입량 중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전 세계 매장량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나 전기 업계는 대체품의 개발이나 희토류의 재이용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하이브리드차 모터를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의 한 상사 관계자는 "언제 또 이런 일(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이 벌어질지 모른다"
며 "앞으로는 '탈중국'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