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총 52대 팔아···매출 최대 400억 추정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애마로 잘 알려진 독일의 최고급차 '마이바흐'가 국내에서 지금까지 총 52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업계에 따르면 최소 가격이 6억6000만원인 최고급 승용차 마이바흐는
지난 2004년 한국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 8월까지 7년간 52대가 주인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바흐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첫 해인 2004년 7대를 비롯해 2005년 11대, 2006년 9대, 2007년 11대, 2008년
7대 그리고 지난해 4대가 팔렸다. 올 들어서는 독일 본사에서 한정판매로 내놓은 스페셜 모델인 마이바흐
62 제플린이 3대가 팔려나갔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판매댓수를 기초로 마이바흐의 국내 매출을 350억~4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09년 다임러그룹의 산하 브랜드로 설립된 마이바흐는 기술과 디자인, 품질에 있어 최고만을 원하는
소수의 고객들을 위해 수작업으로 특별히 제작되는 모델이다.
마이바흐 고객은 전담 매니저 및 엔지니어들과의 개별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해 주문할 수
있으며, 전용 스튜디오인 마이바흐 센터에서 특별히 숙련된 엔지니어들에 의해 완성된다.
현재 시판 중인 마이바흐 57과 마이바흐 62는 2002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최고급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판매 첫 해에 마이바흐 57이 6억6000만원, 마이바흐 62는 7억8000만원에 각각 판매됐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신형 마이바흐 62의 경우 국내 최고가인 8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마이바흐 신형은 배기량 5600cc급 V형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551마력, 순간 가속력을 좌우하는
토크는 최대 91.7kg·m에 이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인 제로백
가속은 마이바흐 57이 5.2초, 마이바흐 62는 5.4초로 고성능 슈퍼카 못지 않다.
특히 뒷좌석 상석은 비행기 일등석과 똑같은 리클라이닝 시트(Reclining Seat)를 장착했으며, 21개의 보스 라우드
스피커와 멀티포맷 DVD 플레이어 시스템도 달려 있다.
마이바흐 가운데 2007년에 나온 마이바흐 62S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구입한 차로 알려지면서 '이건희 차'란
별명을 얻었다. 마이바흐는 이 회장 외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바흐와 함께 국내 최고급 외제차로 평가받는 롤스로이스는 2004년부터 올 8월까지 총 41대가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