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포뮬러원(F1) 경기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F1 경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지는 경기 전 F1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F1을 순차적으로 집중 해부한다.
F1 경주 모습
F1은 포뮬러 자동차 경기의 하나다. 포뮬러 자동차란 오로지 달리기만을 위해 따로 제작한 경주용 자동차를 말한다.
경기 주관 단체인 국제자동차연맹(FI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에서 규정한 차체, 엔진, 타이어를
갖춘 차다. 길고 낮은 차체에 밖으로 노출된 두꺼운 타이어를 달고 있는 모습이 특징적이다.
보통 포뮬러 경기는 8기통 이하 3,000cc의 F1(Fomula 1™), 8기통 이하, 3,000cc 이하의 F3000(F2), 4기통 2,000cc
이하의 F3로 구분되며, F1은 포뮬러 자동차의 최상위 경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운영은 FOA
(Fomula One Administraion)에서 맡고 있다. 이 단체의 회장 버니 에클레스턴은 F1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암 서킷의 그랜드 스탠드
F1의 역사는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현재까지 매년 유럽·아시아·북미·남미·오세아니아 등 세계 각국에서
1년 동안 17~20라운드를 진행한다. 참고로 올해는 총 19라운드가 펼쳐지며 한국은 17번째 개최국이다. 각 라운드마다
개최 대회의 이름은 국가 이름을 붙이는 것이 관례다.
매 라운드마다 드라이버 순위대로 점수를 매겨 종합점수를 합산, 그 해 챔피언을 선정한다. 역사상 가장 많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는 독일 태생의 미하엘 슈마허로 총 일곱 번이나 F1 챔피언에 올랐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팀에게도 점수를 부여, 컨스트럭트 챔피언 부분을 시상한다.
F1의 연간 관중 동원 수는 경기당 평균 2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 해에 400만 명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TV중계까지 범위를 늘리면 관람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연간 시청자 6억 명이 F1 경기를 지켜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계권료도 매우 비싸다.
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로 꼽히는 미하엘 슈마허(오른쪽 두번째)
현재 12개 팀이 2010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면면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페라리 같은 자동차 회사와
개인이 운영하는 윌리엄스, 음료 회사가 인수한 레드불 팀 등이 유명하다. 팀 당 참여인원은 500~600명이나 되지만
경기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드라이버는 팀당 2명으로 제한된다.
F1은 규모와 파급력에서 세계 최고의 상업 스포츠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자동차, IT, 이동통신, 금융, 석유화학 등
여러 분야의 300여 후원사가 존재하며, 팀 개별적으로도 15~17개의 기업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가 유일하게 글로벌 스폰서에 이름을 올렸고, 레드불 팀도 후원하고 있다.
흑인 최초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맨 오른쪽)
연간 대회 운영 자금은 약 2조7,000억 달러. 드라이버의 연봉은 등급에 따라 최소 1,0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운전하는 경주차의 가격은 대당 100억 원으로 추산돼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로도 명성이 높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