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재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GM에 납품하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오는 18일 미국 뉴욕증시와 캐나다 토론토증시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작년 6월 미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상장이 폐지된 지 1년4개월여 만이다. GM은 이번 재상장에
앞서 106억달러(약 11조7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하며 주식의 80%는 뉴욕,나머지 20%는 토론토증시
에서 거래시킬 예정이다.
GM은 우량 자산을 정부가 주도하는 '뉴GM'에 양도하는 형식으로 회생절자를 진행해 왔다. 뉴GM은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주요 자산을 넘겨받았고 미 정부가 60.8%,캐나다 정부
11.7%,전미자동차노조(UAW) 17.5%,채권단이 10.0%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GM은 부실을 털어낸 뉴GM이다. 부실 자산을 떠안은 '올드GM'은 지금도 구조조정이 진행
되고 있다.
우량 기업으로 거듭난 GM이 재상장하면 국내 협력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승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은 2012년까지 북미시장에서 19개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이머징 시장에선
77개 신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GM의 글로벌 공장에 납품하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
고 진단했다.
수혜 업체로는 GM 전기차 '볼트'의 2차전지 단독 공급 업체인 LG화학,차체 자동용접라인 설비업체로 GM으
로부터 수주가 늘고 있는 우신시스템,GM에 엔진 펌프 모터를 납품하는 S&T대우,GM우즈베키스탄 및 GM인
도네시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오스템 등이 꼽힌다. 지난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
비심사를 청구한 현대위아도 올 8월 GM과 3000억원 규모의 동력전달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