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웨버, 베텔, 크리스찬 호너(레드불 팀 대표), 알론소
7일 열린 2010 시즌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 제18라운드 브라질 그랑프리(GP)에서 레드불 레이싱이 첫컨
스트럭터즈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레드불 듀오의 원투 피니시가 만들어낸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2005년 F1에 데뷔해 빠르게 성장한 레드불 레이싱은 2009년 양대 챔피언십에서 2위로 마감하며 돌풍을 일으켰
다. 그리고 2010년 시즌 내내 가장 강력한 머신 성능으로 8승을 거둬들이며 득점 선두를 달렸고, 마침내 18라운
드에서 469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은 총 305.909㎞의 인터라고스 서킷을 1시간33분11초
803에 주파하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이어 팀 동료 마크 웨버(호주)가 2위로 원투승을 이뤄내며 컨스트럭터즈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우승자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우승 후보는 네 명으로 좁혀졌
다. 1위는 246점을 얻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 2위는 마크 웨버(238점), 3위는 세바스찬 베텔(231점),
마지막으로 222점을 얻은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까지 복잡한 경우의 수를 만들며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득점 1위인 페르난도 알론소가 2위 안의 성적을 기록하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지만, 그 이하의 성적이
면 결과가 달라진다. 세바스찬 베텔이 우승하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5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거나, 마크 웨버가
우승하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3위 이하의 성적을 낸다면 최종 라운드의 우승자가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
게 된다. 루이스 해밀턴은 다른 세 명이 모두 리타이어해야 우승할 수 있어 실낱 같은 행운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런가 하면 득점 순위 5위를 기록한 지난해 월드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과 올 시즌 F1 복귀전을 치른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는 챔피언 경쟁에서 결국 탈락하게 됐다.
한편, 이번 브라질GP에서는 이례적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F1에 진출한 신인 니코 휠켄베르그(윌리엄즈. 독일)
가 폴포지션을 획득했다. 하지만 그는 선두권에게 잇따른 추월을 허용하며 8위로 마감했다. 아울러 펠리페 마사
(페라리. 브라질)를 비롯한 브라질 출신 드라이버 네 명도 부진한 경기로 홈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9개월 남짓 달려온 2010 F1 시즌은 이제 마지막 아부다비GP만을 남겨놓고 있다. 2010 시즌 월드 챔피언 탄생으
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아부다비GP는 오는 14일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