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플래그십 차종을 꼽으라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떠올리게 된다.
이들 차종은 모두 정통 세단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플래그십=세단'이라는 원칙은 없지만 대개 플래그십 차
종은 세단 일색이다. 캐딜락도 예외는 아니어서 플래그십 차종으로 세단이 있다.
바로 'DTS'다. 하지만 캐딜락의 플래그십 차종인 'DTS'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캐딜락
DTS가 브랜드 플래그십 차종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DTS를 동급차종과 비교해보면 분명 열세다. 9,700만 원이라는 몸값으로 캐딜락 중 가장 비싼 세단이고, V8 4.6ℓ
엔진으로 최고출력 291마력, 최대토크 39.8㎏·m를 내지만 변속기는 시대에 뒤떨어진 4단 자동변속기다. 성능만
놓고 볼 때 현대차 제네시스 BH380 차종보다 조금 앞서는 셈이다. 물론 성능이 차의 모든 가치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플래그십 차종으로서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4일 출시한 럭셔리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에 GM코리아가 거는 기대는 크다.
가장 큰 덩치는 기본이고, 가격도 1억2,900만 원으로 만만치 않다. 캐딜락 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할 만큼 고급 품목
도 즐비하다. 경쟁 브랜드가 세단을 플래그십으로 내세울 때 캐딜락으로선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로 플래그십
을 강조한 셈이다. 플래그십 차종으로 굳이 세단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GM으로선 에스컬레이드로 프리
미엄 브랜드 가치를 올려놓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다.
이 같은 판단 뒤에는 GM의 과거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무조건 큰 차를 만들기보다 고급 브랜드는 확실하게 차별
화하고, 대중 브랜드는 철저하게 실용성을 추구하는 전략이 그것이다. 이런 흐름에 동참하듯 캐딜락은 현재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신형 CTS와 SRX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달리 보면 캐딜락의 미래인 셈이다.
그렇게 본다면 DTS가 할아버지, 에스컬레이드는 한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에 해당한다. 쉽게 보면 캐딜락 브
랜드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을 제대로 끌어내느냐 하는 게 관건이다. 미국보다 독일 브랜드를 더 찾는 국
내 수입차 시장의 특성으로는 판매실적은 뒤로 하고 브랜드 경쟁만 이뤄져도 캐딜락으로선 성공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나온 캐딜락의 최고급 SUV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가문의 부활을 끌어낼지 자못 궁금하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ㅇ
에스컬레이드는 실질적인 캐딜락의 이미지리더격으로 있는거다..판매량으로 승부하는게 아니라...
DTS는 솔직히 경쟁력은 많이 없어지긴했지만 곧나올 xts에 기대를 걸어볼....
3.6터보엔진 350마력... 거기에 전기모터...
후륜은 엔진, 전륜은 전기모터 이런식으로 나올 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