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운행기록 영상저장장치인 차량 블랙박스가 교통사고 예방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시와 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에 따르면 사고가 많이 나는 여름부터 가을철인 지난해 8∼10월 택시공제
조합에 접수된 대인, 대물 사고는 모두 1천656건으로 블랙박스를 장착하기 전인 2009년 같은 기간의 1천779건에
비해 6.9% 줄었다.
택시회사별로는 M택시의 경우 43건에서 23건으로 46.5%가 줄었고, D교통 35건에서 24건(31.43%), H운수 16건
에서 11건(31.2%)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블랙박스의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부산시는 올해 7억원의 예산을 들여 법인택시 2천709대와 개인택시 7천795대
등 모두 1만504대에 대해 블랙박스 설치비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 택시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차량 전방 120~140도 시야를 기록하는 기종으로 사고 발생 시 전후 15초 이상을
녹화할 수 있고 야간에도 차량식별이 가능하다.
택시에 설치되는 블랙박스는 운전기사와 승객의 인권침해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택시 내부의 음성과 화상은 녹화
되지 않는다.
부산시 신용삼 대중교통과장은 "부산 전체 택시에 블랙박스가 설치되는 오는 11월께 사고율을 전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모든 택시에 블랙박스가 설치되면 사고 예방은 물론 난폭운전까지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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