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는 출시 전부터 운전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모델이다. GM대우자동차가 쉐보레로 브랜드를 바꾸면서
처음 내놓는 차량인데다 레조,카렌스 이후 명맥이 끊겼던 7인승 다목적차량(MPV)의 계보를 잇고 있어서다.
신차 발표회를 겸한 시승회에서 미리 만나 본 올란도의 외관은 단단하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줬다. 두툼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조등이 차의 이미지를 중후하게 만들었다. 옆면의 특징은 바퀴를 감싸는 휠 부분이 바깥
쪽으로 튀어나와 있다는 것.역동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한 디자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 내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고급스러운 맛은 적지만 실용성에서는 나무랄 곳을 찾기 힘들었다.
어린이용으로 치부되는 3열의 레그룸(다리가 들어가는 공간)이 성인이 충분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모든 탑승자가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뒤로 갈수록 조금씩 자리를 높게 배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2~3열 좌석은 원터치 방식으로 자유롭게 접을 수 있다. 모든 좌석을 접으면 최대 1594ℓ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기기 조작부) 상단에 자리잡은 오디오 계기판의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
,선글라스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숨은 공간인 '시크릿 큐브'가 나타난다. GM대우는 오디오 뒤에 수납공간을
만든 기술과 관련해 특허를 출연한 상태다.
시승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출발해 강변북로와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해 굴곡이 많은 일반국도를 거치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전반적인 동력 성능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최고출력 163마력,최대토크 36.7㎏ · m를
내는 2000㏄급 첨단 가변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한 덕에 시속 140~150㎞까지 큰 무리 없이
속도가 올라갔다.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수동변속기 모델의 가격은 1980만원이며 자동변속기 모델은
2123만~2463만원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
대우도좀 먹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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