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국산 해치백(트렁크를 열면 실내와 바로 연결되는 차) 모델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하반기까지 해치백 신모델을 순차적으로 대거 투입할 예정이어서다. 현대자동차는
엑센트 해치백,쏘나타 해치백(왜건),i30 후속 등을 내놓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 해치백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조만간 공개될 현대차 벨로스터와 하반기 나오는
기아차의 경형 크로스오버차량(CUV)까지 포함하면 해치백 신차가 7~8종에 달한다. 올해 국내에 출시되는
국산차 20여종 가운데 약 40%가 해치백인 셈이다.
◆GM대우,쉐보레 아베오로 선공
올해 국산 해치백의 선봉 역할은 쉐보레 아베오가 맡았다. GM대우자동차는 16일 쉐보레 아베오 해치백을
발표했다. 주력 모델은 5도어 해치백이다. 1.6ℓ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동급 최대 크기의
실내공간과 화물 적재능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쉐보레 크루즈(이전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 모델이 나온다. 라세티 프리미어 세단이 마티즈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다는 점에서,GM대우의 기대가 높다. GM대우는 이 차를 전 세계 70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크루즈 해치백은 400ℓ의 넉넉한 트렁크에다 뒷좌석을 6 대 4로 나눌 수 있는 폴딩
기능을 갖춰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현대 · 기아차의 줄잇는 해치백 출시
현대차가 조만간 선보일 3도어 벨로스터는 변종 해치백이다. 스포츠 해치백 타입의 이 차는 아반떼와 동일한
1.6ℓ 직분사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이 140마력이며,연비는 ℓ당 15.3㎞다.
현대차는 4~5월께 엑센트 해치백을 추가해 소형 해치백 판매 확대에 나선다. 엑센트 해치백은 작년 12월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파워트레인으로 세단과 동일한 1.4 감마 및 1.6 GDi 엔진을 얹었다. 세단보다
실내공간이 크며 i30와 같은 세로형 테일램프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해치백도 출시할 계획이다. 쏘나타 왜건형으로 불리는 이 차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i시리즈
(수출 전략형)의 고급 모델 'i40'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반기엔 5년 만에 차량 디자인 등을 완전히 바꾼 i30 후속을 내놓는다. 최근 브라질의 자동차 잡지인 오토이
스포츠는 i30 후속 사진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이 잡지에 실린 i30 후속 이미지는 전면부 그릴과 전조등 모양이
아반떼와 흡사하다. 현대차가 연내 아반떼 2도어 쿠페를 내놓기로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i30 후속은 '아반떼 해치
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아반떼가 기아차 포르테처럼 세단과 쿠페,해치백의 풀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포르테 해치백 외에 올 하반기에 프라이드 해치백을 추가한다. 앞서 다음 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다. 국내에는 1.6ℓ 및 1.4ℓ 모델이 나온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모두 갖춘다. 기아차는 또 일본 경차 전문
업체인 다이하스의 탄토와 비슷한 박스카 형태의 경형 CUV를 올 8~9월께 내놓기로 했다.
◆국산 해치백 바람 다시 불어올까
해치백은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비인기 모델로 인식돼 왔다. 2007년 유러피언 스타일을 표방하며 등장한
i30가 잠시 바람을 몰고왔지만 최근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i30는 작년 9166대 팔리면서 2009년(2만
5621대) 대비 64.2% 감소했다. 출시 후 단 한 차례도 모델 변경이 없었던 탓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국내 소비자들은 유럽과 달리 해치백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시장
자체도 제한적 수준"이라며 "신차 수가 많아지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만 메이커들이 결국 제로섬 싸
움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
제네시스도
기형으로 나올려나?
프라이드는 저 턱만 어케 하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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