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전기차 기밀유출 의혹 사건은 르노의 보안 부책임자의
조작 사기극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르 파리지앵 신문 등 프랑스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리 검찰은 르노차의 보안부서 2인자인 도미니크 제브레이에 대해 지난 1월초 르노가
신규 개발한 전기자동차 기밀유출 의혹을 만들어낸 뒤 유령 정보원 매수와 내부 조사 등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24만4,000유로(약 3억8,000만 원)를 받는 등 31만 유로(약 4억8,000만 원)를 챙긴 혐의로 13일 구속했다.
군 정보요원 출신인 제브레이는 지난 11일 아프리카의 기니로 탈출하려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체포돼
이틀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제브레이의 상관인 보안책임자를 불러 사건 관련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13일 귀가시켰다고 언론은 전했다. 검찰 조사 결과, 기밀 유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해고당한 르노차 전 경영진 3명은 해외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아무런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르노 전기차의 기밀유출 의혹이 사기 사건으로 변했다면서 이 사건은
당초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르노차가 1월초 전기차의 최첨단 배터리 제조기술이 유출됐다면서 관련 경영진 3명을 해고했으며
언론에서 이들의 배후로 중국이 거론되면서 국제 산업스파이 사건으로 번지는 조짐을 보였었다. 한편 이 사건으로
무고한 경영진을 해고했다는 비난에 직면한 르노는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사건 해결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고 언론이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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