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09년 행사와 달리 대부분의 수입차가 참가하는
등 풍성할 볼거리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총 8개국 139개 업체가 참가해 신차 54종이 공개되는 등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규모에 걸맞게 행사에 동원되는 모델 및 도우미도 유래 없는 숫자가 참가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선 서울모터쇼가
아닌 '서울모델쇼'라는 비판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많은 참가 업체들이 올해는 더욱 많은 모델 및 도우미를 투입,
업체 간 신차 경쟁보다 유명 모델 섭외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각 부스별
참가모델의 이름을 정리한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다. 일부 업체는 이런 부정적 시각을 의식, 여성 대신 남성 패션
모델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앞장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출품대수 대비 모델 '과다'
1위는 르노삼성이다. 총 14대를 출품하지만 도우미는 40명에 이른다. 교대를 염두에 둔 선발이지만 주변 부스에
자리한 업체들은 불똥이 튈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2위는 현대차다. 출품대수는 29대, 도우미는 47명이다. 그야말로
물량공세다. 다음은 16대를 출품, 29명의 도우미를 채용한 폭스바겐이 차지했지만 자동차 옆에 서는 모델(19명)만
계산할 경우엔 11대를 전시한 렉서스가 22명으로 3위로 올라선다. 그 뒤로 재규어/랜드로버(20명),
크라이슬러/닷지/짚(19명), 토요타(20명) 순이다.
▲출품대수 대비 모델 '평균'
기아차는 27대를 출품하며 35명의 도우미를 기용했다. 다음은 아우디가 13대를 내놓고 20명을 선발했고, 이 가운데
12명은 남성 패션모델로 섭외했다. 나머지 8명은 여성 패션모델이다. 국내 모터쇼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닛산은
7대에 12명의 도우미를 배치했다. 한국지엠은 23대를 선보이면서 26명. 이어 인피니티와 쌍용은 7대, 10대 옆에 각각
10명을 세울 계획이다. 스바루도 5대를 출품하면서 5명을 선발했다.
▲출품대수 대비 모델 '부족'
도우미 또는 모델보다는 신차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포드/링컨은 13대의 출품차에 12명을 앞세운다. 이 중 4명이
패션모델이며 2명은 남자다. 다음은 볼보가 7대를 전시하며 6명이 홍보 도우미로 부스에 서게 된다. 총 8대를
전시하는 포르쉐도 3명의 패션모델이 참여하며 2명은 남성이다. 푸조와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시트로엥은 16대를
출품하며 8명의 지원을 받겠다고 밝혔다. 15대를 내놓는 혼다는 3명, 지난해 판매 돌풍을 일으킨 메르세데스-벤츠는
포토세션에만 2명을 동원한다. BMW는 6명을 채용했지만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22대의 차를 내놓고, 이
가운데 8대를 신차로 채웠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전시 무대를 부각시키는 방법은 제각각이겠지만 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업체일수록 도우미보다 신차만을 내세우는 전략은 흥미롭다"며 "모터쇼가 점차 발전하면서 문화도 바뀌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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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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