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가 에센스를 2011서울모터쇼에 출품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모터쇼에 공개된 지 이미 2년이나 지난
차라는 것. 인피니티 컨셉트카 에센스는 지난 2009년 제네바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 뒤 여러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
낸 차다. 따라서 이미 선보인 지 2년이나 지난 차를 과감히 무대에 올리는 모험을 단행한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한국닛산은 지난 2009년 디자인 총괄 시로 나카무라 수석 부사장 방한 당시 에센스를 함께 선보이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
로 포기해야 했다. 에센스 컨셉트카를 들여올 명분과 실리를 찾지 못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이번 전시의 경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영감(inspire)'을 중요시하는 인피니티 브랜드 성격에 맞춰 상징성이 크기에 전시 무대에 올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회사측의 이런 시도가 판매 차종의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인피니티는 'G 시리즈'가 판매를 견인했지만 지난해 6월 새로운 'M 시리즈'가 등장한 이후 판매 균형이 이뤄졌다. 실제
지난해 판매는 G37 세단이 1,275대, M37이 1,283대로 차종간 판매 균형을 이뤘다. 또한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M의 디자인 모티브가 에센스라는 점에서 이번 모터쇼 무대에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한국닛산은
서울모터쇼를 통해 상징성이 큰 에센스를 들여와 명분과 실리까지 챙긴 셈이다.
고양=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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