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중히 니 아버지 일에 대해서는 내 무어라 공감을 표할 말이나,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 전한다.
1. 비하
니는 비하가 아닐지라도 당사자 또는 제3자가 비하가 맞다고 하면,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로, 니 아버지 일을 누군가가 네이버 검색해서 쓴 소설이라고 하면 너의 기분은 상큼할까? 더러울까?
2. 니가 힘들었다고, 나까지 힘들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다.
니 이버지와 내 아버지의 결과가 판이하게 다르고, 나는 혹시 혹시하는 마음이 힘들었을 뿐, 육체적으로는 힘든 게 정말 없었다.
3. 니 논리대로라면
요양보호사? 니가 그 사람 고용해서 간호했냐?
나는 무식해서 요양보호사가 있는지, 그게 그냥 병원의 간호사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는 데, 니 덕에 알게 됐다.
그래, 니 말대로 옆에 있었다고 다 간병은 아니지.
대답해봐라. 니는 요양보호사를 알고 있으니, 고용했냐 안했냐?
그 핑게로 장관 그만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거요?
니가 애시당초 말을 그럴려고 한 게 아니잖아?
니 아버지는 돌아가셨는 데, 정교수 뇌경색 뭐라더라?
깨끗하다고 했었나?
그래서 내가 니한테 하려던 얘기는 내 아버지 일을 비롯, 내 주변의 일까지 끌어들여, 모든 뇌경색이 니 아버지처럼 힘든 건 아니라고 말을 했던 것이고.
이제 니 말이 돌고 돌아, 정교수 뇌경색 때문에 장관직을 사퇴했다는 사람들이 옳으냐, 그르냐를 알고 싶은가본데
그거 아니?
사람들이 뭐라하든지 간에 조국은 그것에 대해서 일체 말이 없다는 것을.
그럼 누가 옳은지 그른지 애시당초 답이 없는 거잖아?
당사자가 답을 내놓지 않는 데.
나는 정교수의 건강 간호보다, 조국 자신이 직접 이 의혹들에 개입하여 수습하려고 사퇴한거라고 본다.
장관직을 유지한 채로 뛰어들면, 외압이라고 떠들테니까.
뇌경색 판정 직 후 사퇴한 게 아니라, 진단 후 며칠 뒤 월요일에 정교수가 몸도 안좋은 데 또 소환 당하니까,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사퇴한거라고 본다.
이것은 이견이지, 니가 옳다 내가 옳다가 아니다.
- 간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느냐는 내 질문에 대해 바로 대답하지 못했으므로
간병방법에 대해 네이버에서 찾아쓰지 말라는 얘기 였으므로 비하라고 말하는건 어거지임.
2. 내가 간병하기 힘들었으므로 다른 사람도 간병이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말한 적도 없음.
3. 간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님은 훨씬 나중에 얘기했고, 사람들 중엔 요양사한테 맡기고
자신은 직접 간병한 것 하나도 없으면서 간병했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음.
추가적으로 지금 내가 뇌경색과 간병에 대해 얘기한건 가벼운 뇌경색을 마치 중증뇌경색처럼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한 것임.
직장인이 점심시간 때 밥 먹어야지, 점심 시간에 인터넷하다가 점심시간 끝나면 밥 먹으러 갈까?
못믿겠으면 형사소송 걸어서 씨씨티비 확인하던가.
니랑 내랑 1:1 토론하는 것도 아니고, 일하면서 인터넷하면 댓글이 늦을 수도 있고, 바쁘면 그냥 지나갈 수도 있고, 너도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쁠 때도 아닌 때도 있잖아?
그런데 그걸 바로바로 댓글 안달았다고, 소설 쓴다고 매도하면? 믿고 싶은대로 믿어라.
2번에 대해서 니가 말하는 게 내가 읽기에는 딱 “내가 힘들었으니, 너도 함들어야 해”로 읽힌다.
추가적으로, 니가 말하는 뇌경색은 일부 사람들은 가벼운 증상일수도 있다고 말하는 데, 너는 무조건 중증이어야 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것은 나의 오해이다. 오해는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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