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정복 의원과 또 한 명의 민주당 의원A가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자리로 찾아왔다. 문정복 의원과 민주당 의원A가 배 원내대표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히 외교관의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라는 발언을 두고 배 원내대표에게 항의 중이었다고 한다. 민주당 의원 두 명이서 혼자 있는 배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분위기였다. 류호정 의원과 정의당 의원 두 명이 무슨 일인가 싶어 배 원내대표 쪽으로 모여들었다.
배 원내대표가 두 민주당 의원에게 뭔가 설명하는 중에 문정복 의원이 허공을 향해 왼팔을 한 번 털었다. 그리고 배 원내대표 손을 살짝치며 말을 끊고는 다시 배 원내대표 쪽으로 손을 뻗으며 "아니 그건 당신이"라고 위압감 있게 말했다.
문정복 의원이 "그건 (박 후보자) 당신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 같으니까"라고 말하지 않았다. "아니 그건 당신이"라고 말하고는 손을 저으며 어눌하게 말을 이어가려는 참이었다. 문정복 의원의 동작과 말은 배 원내대표 말을 끊고 "아니 그건 당신이"라고 위압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때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류호정 의원과 또 다른 정의당 의원 입에서 동시에 "당신?"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문정복 의원이 고개를 들어 류호정 의원을 노려본 후에 "야!"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류호정 의원이 "야?"라고 항의했다.
문정복 의원이 "어디다가 해"라고 했다.
류호정 의원이 "'어디다가'라니요. 우리당이 만만해요? 저기다가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여기와서 뭐하시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문정복 의원이 류호정 의원을 노려보며 얼굴을 가져다 대고는 "내가 당신이라고 한 거는"라고 말했다.
앞서 말한 "아니 그건 당신이"라는 자신의 말을 해명하려는 것이었다.
이후 류호정 의원이 문정복 의원에게 계속 항의를 하고 문정복 의원도 뭔가 주섬주섬 말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계속 소란스럽자 민주당의 다른 의원이 "문 의원, 문 의원"이라며 불러냈다. 그가 오지 않자 민주당 여성 의원 두 명이 와서 문정복 의원 몸을 당겼다.
이때 그 중 한 명이 류호정 의원 들으라고 "국회의원 사람에 인격 관리를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분명 "국회의원 사람에"라고 말했다.
문정복 의원을 데려가려고 한 명이 더 합세했다. 데리고 나가면서도 류호정 의원 뒤통수에 대고 늘어지는 말투로 "돼먹지 못하게" "짜증나게"라고 말했다. 민주당 남자 의원 한 명이 같은 말투로 "하지마, 하지마"라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시종일관 존댓말로 항의를 했지만 문정복 의원이나 이들 민주당 의원들은 류호정 의원한테 한 번도 존댓말을 안 했다. 다들 민주당 초선 의원 같은데, 사투리가 약간 섞인 어눌한 말투가 기존에 봐왔던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달라 보였다.
나이 어린 호정이가 아직 배워야할게 많다.
넘어지고 깨지면서 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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