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을 수령 부인의 생일 선물로 한 아전이 은밀히 부인에게 비단 옷 한 벌을 바쳤다. 이에 수령 부인이 ‘내 남편은 백성을 보살피라는 임금의 명을 받아 백성을 보살피는 목민관이네. 내가 자네의 선물을 받으면 내 남편에게 임금의 명을 어긴 대역죄를 짓게 하는 것이고, 목민관으로서 깨끗하게 살아온 내 남편의 존엄함을 더럽히는 짓이니 어찌 받을 수 있겠나?’ 하고 돌려보냈다.
어리석은 부인은 호피 무늬 옷 한 벌에 쇠고기 몇 근에 남편을 대역죄인으로 만들고 남편의 존엄함을 더럽힌다. 남편이 대통령이지 부인이 대통령이 아니고 형님이 대통령이지 동생이 대통령이 아니고 아버지가 대통령이지 아들이 대통령이 아니라는 당연한 상식을 무시한다.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이 소수 기득권 세력은 이 나라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온갖 부정부패의 근본이고,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전 세력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존엄함을 지켜 함께 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전세력을 물리치고 모두가 존엄한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