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7월
제가 군입대 한 날 입니다
(기상청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 작년 여름에 그 기록 깨졌습니다)
25사 훈련소에서 6주 훈련을 받는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 지붕이 함석으로된 막사에 취침하러 들어가면 낮부터 달구어진 함석으로 열기가
이글이글 내려오고 130명 정원에180명이나 되는 훈련병이 들어가 잠을 자면
불쾌지수로 훈련병들끼리 투닥투닥거리니 저녁취침 전에는 항상 앉아 일어나 누워 일어나를
10분 정도 한후 땀이 번들번들 해진 상태에서 잠을 잤습니다
2.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로 생활을 해야 했는데 그나마 가뭄으로 물이 안나와
샤워는 일주일에 2번정도 허용하고 그것도 샤워장 들어가기전 팬티만 입고 대기하다 3분정도 물만 묻히고 나왔습니다
3. 여름 제식훈련 하다보면 앞 동기생 전투복에 땀이 말라 하얗게 소금이 서리는 광경도 목격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명은 꼭 더위로 쓰러졌습니다)
4. 점심에 나온 건빵을 나중에 먹기위해 관물대 안에 놓고 저녁에 확인하니 쥐가 봉지를 쏠아 띁어 먹어
건빵을 버린적이 있습니다
5. 기념 사진을 찍는다고, 자대가면 도장이 필요하니 도장을 파라며 입대시 부모님이 주신 용돈 7만원 정도 삥뜯겼습니다
(그 도장 아까워서 지금도 인감도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6. 먹는것 씻는것이 제대로 안되니 전염병이 돌아 제 동기 한명은 병원도 못가고 혼자 독방에서 지내다 다음 기수
후배들과 같이 퇴소하였습니다
7. 훈련중 김일성이 사망하였으나 그 사실을 자대가서 지나간 신문 보고 알았습니다
8. 96년 9월 제대후 일주일만에 강릉무장공비 사건이 일어나 다시 복귀하는줄 알았습니다
이상 훈련소에서 있었던 일이며 자대가서 있었던 일도 책 한권은 나올것 같습니다
저도 25사입니다.
이중에 정답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아 쑥스러워라
참고로 11사단 9연대입니다.
형님 훈련소 이야기들으니 몇년차이지만 전 편했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래도 아직 멀었지만....
100 배팅
무섭습니다
참고나 난 93
장군님이 답글 달아주시고 영광입니다
사실 신문, tv를 못보니 더운지도 몰랐어요
그냥 여름이라 덥겠거니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전 92년 25사단 배치..
3토우 있었습니다.
선배님 ^^
1. 입대하고 3일쯤 지났나? 한놈이 항공대쪽으로 야간에 탈영했습죠... 네네... 새벽에 느닷없이 끌려나가 밤새 철모(화이바 아님)에 대가리 박고, 전투화 물고 오리걸음했습죠. 왜 그런지도 모르고...
2. 입소하고 첫 샤워는 6주차에 1분동안 했습죠.... 시발...
3. 퇴소할때까지 세탁은 한번도 못했습죠... 개씨발... 자대가니 왠 그지새끼들 왔다고...
전 여름이라 ..
말도 못했습니다
94년 7월 훈련소 한 달 받고 2박3일 외박댕겨오고, 후방기 교육 받는데 폭염에 부대에 물이 안 나와서 일주일만에
또 2박3일 외박 갔다온 행운의 군번이었는데 ...
96년 9월 강릉 무장공비침투로 두 달 가까이 진돗개 하나 발령에 말년에 아주 뒤지는줄 알았죠
근데 어디 부대인데? 그렇게 열악해요? 같은 시기 군 생활했는데? 와~~~
우리 대대는 당시 부대내에 버거킹도 있었는데 쥐? 헐 ;;;
훈련소라 참 열악했습니다
자대가니 그나마 좀 낳더라구요
94년의 더위는 제인생 최고의 더위였습니다.
더위도 더위지만 그해 반찬엔 온통 양배추.....양배추김치에 양배추된장국.....
김일성 죽는바람에 첫휴가 연기되어서 입대9개월만에 첫휴가 나갔습니다.
양배추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이면수가 그리 맛있는 어종인줄 사회 나와서 알았습니다
해안가 산꼭대기 있었는데...
산꼭대기 다 보니 물 끌어오는곳이 평지 몇백미터 떨어져 있어서
모터 고장 다반사라 샤워는 뭐 ..ㅋ
난방유없어서 한겨울에도 보일러는 장식 였습니다
밥은...쌀을 어느분이 내다 팔아서...굶거나...수제비...
아호,..빡치네요 ㅎ
지금은 추억이지만요
저는 97군번인데 강릉 간첩 침투사건(96년)과 서해교전(99년) 사이에 군생활을 해서 큰 사건 없이 제대했는데
신교대때 IMF 터져서 매일 나오던 우유가 3일에 2개만 나왔던가 그래서 욕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때 육군은 26개월 이였습니다
요사이 덥다고해도 그런대로 견딀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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